22)세계적 경쟁력 가진 대체에너지 특화 사업장 꿈꾸는 (주)일진에너지

 

끊임없는 연구·우수인력 확보 통해 미래 경쟁력 대비
미국 품질규격 인증 취득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한국형 140㎾ 시험원자로 국내 최초 제작성공 쾌거도
고부가가치 투자·기술 제휴 등 장기적 수익확보 박차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일진에너지(대표이사 이상업 회장)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관련기기 제작 및 시공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회사명도 (주)일진정공에서 미래지향적인 의미의 (주)일진에너지로 변경했다.

밸브 정비에서 출발한 일진에너지가 20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역사속에 미래 주력사업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일진정공은 설립 이후 연평균 매출 30%에 달하는 초고속 성장을 해왔다. 여기에는 항상 미래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고민해온 경영진의 판단과 우수한 기술인력 확보를 통한 끊임없는 기술 개발, 직원은 회사를 회사는 직원을 우선하는 신뢰의 사풍이 근간이 돼왔다.

일진에너지는 국내 기계 제작의 심장부이기도 한 울산의 기계 제작 분야 핵심사업장으로서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기 제작 및 시공의 특화된 영역의 세계적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소규모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출발

1989년 2월 설립된 일진정공은 같은해 4월 남구 달동의 400㎡ 남짓의 임대공장에서 4명의 직원이 밸브 정비로 사업을 시작했던 일진엔지니어링이 전신이다. 설립자 이상업 회장은 한전과 대림산업, LG건설, 대경기계 등 25년간 설비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인이다.

90년 (주)일진정공으로 사명을 바꾸고 93년 남구 여천동에 990㎡ 자가공장을 건립한 일진정공은 LG화학 온산공장에 각종 화공기기 제작, 납품은 물론 현장 M/T에도 참여하면서 설계, 제작, 설치, 정비 등 기계종합서비스 회사로의 틀을 닦게 된다.

이후 지속적인 품질경영으로 97년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품질 규격인 ASME CODE의 'U' STAMP 인증을 취득한 이래 고압용기, 열교환기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로하는 분야로 도약해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98년 지식경제부에 기술연구소를 등록, 원자로의 출력을 제어할 수 있는 기기장치를 검증할 수 있는 시험용 설비의 설계, 제작, 설치에 참여한 이래 2002년 한국원자력연구소와 함께 원자력분야의 연구설비 제작에 참여, 3년6개월여의 연구 끝에 2006년 한국형140㎾의 시험원자로(ATLAS)를 한국 최초로 제작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2003년에는 온산에 1, 2공장을 건립한데 이어 2005년에 경기도 시화공단에 있던 본사를 온산으로 이전하게 된다. 이어 2007년에 삼평과 망양에 2개 공장을 건립하는 등 현재 3개 공장에서 에너지기기 제작은 물론 대형선박의 모듈 제작과 신재생에너지 기기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코스닥에 상장한데 이어 지난 21일 사명을 일진에너지로 변경하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사업으로 키워가고 있다.

일진에너지의 주요 사업은 화공기기 설계 및 제작, 발전소 경상정비 및 플랜트 공사,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기기 설계, 제작 등 분야다.

지난 2006년까지 연평균 매출 29%의 신장세를 이어왔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5%나 성장했다. 올해의 경우 3분기 현재까지 744억원의 매출을 기록, 첫 1000억원 돌파는 물론 11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수출 규모가 40%에 달한다.

2002년부터 본격화된 화공기기산업은 최근 중국과 중동 등지의 설비 증설에 따라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화공기기 산업의 기초 설계단계부터 제작, 유지 보수까지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담당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며 회사의 성장 기반을 놓았다.

2006년 본격화된 선박 모듈 사업은 해외 글로벌기업 등 국내외 50개사에서 발주가 되는 등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잇따른 수주로 온산공장에 대한 증설작업도 진행중에 있다.

◆원자력 플랜트 등 에너지기기 전문기업 도약

일진에너지의 이러한 고속성장에는 좋은 인력을 위한 회사의 투자와 회사의 성장이 곧 개개인의 성장과 직결된다는 직원들의 애사심이 밑바탕이 됐다. 설립 이후 단 한번도 납품기일을 어긴 적이 없었던 것도 납품기일 준수가 최고의 경쟁력이라는 경영진의 원칙과 신뢰속 노사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설립 이후 단 한번도 납품한 제품에 하자가 없을 정도로 일진에너지의 기술력은 뛰어나다. 98년 기술부설연구소 설립 이후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안정적인 품질 확보와 함께 미래 경쟁력에 대비해 왔다.

기술력은 ASME 품질인증과 ISO 인증, 전력사업 기술 기준 인증, 중국 SELO 인증 등으로 품질 신뢰성 확보로 이어졌다. 원전 원천기술인 ATRAS 제작 프로젝트 성공과 함께 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삼중수소저장기기인 트리티늄을 개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등 고도의 품질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분야의 성장을 바탕으로 차세대 연료인 핵융합분야(ITER)의 설비 제작에 진출, 국내는 물론 세계의 특화된 기술 획득을 통해 장기적 수익모델에 대비하고 있다.

또 무공해 발전소인 가스터빈발전용량의 증대에 대비해 일본의 미쓰비시와 기술을 제휴해 발전소 정비중 고도의 핵심기술인 가스터빈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것도 장기적인 수익확보를 위한 미래에 대한 투자의 차원이다.

최근에는 미래 성장산업인 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에서 앞으로 5년간의 물량인 250억원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특화된 신재생에너지사업 분야를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