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 AP=연합뉴스)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에서 찢어졌던 성조기가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미국의 공식 국기로 게양된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6일(한국시간) 무역센터에 걸렸던 국기가 올림픽주경기장인 라이스-에클레스 스타디움에 미국을 대표하는 성조기로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개막식때 5명의 선수가 무역센터 국기를 들고 입장하려 했던 USOC의 계획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반대로 무산됐다.

 IOC 조정위원회는 이날 『찢어진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미국의 애국심 고취 계획을 만류했다.

 이와관련, 미국의 아니타 디프란츠 IOC 위원은 『IOC의 방침을 충분히 이해한다.

올림픽은 전세계인의 축제이며 미국은 개최국이지만 똑같은 손님 입장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무역센터 성조기를 개막식때 TV를 통해 미국 전역에 집중적으로내보내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선수들과 만날때도 부각시켜 다시 한번 국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9.11 테러로 별 12개가 사라진 무역센터의 국기는 월드시리즈와 슈퍼보울때도공식기로 게양됐었다.

 한편 IOC는 개막식때 입장하는 선수들이 정치적인 구호를 외치거나 피켓을 드는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 선수단은 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때 요란법석을 떨면서 잡다한 글이 적힌피켓을 TV 카메라에 들이 대 맹렬한 비난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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