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 많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주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크리스마스 특집 테이블 데코레이션전"이 오는 20일까지 울산시 남구 무거동 울산교차로문화센터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테이블 데코레이터 강석화씨가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마련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분위기의 식탁 차림새 10여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강석화씨는 "먹는다는 행위는 비슷하게 보여도 어떤 환경에서 먹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많이 달라지며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며 "테이블데코레이션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즐겁게 식사할 수 있도록 식탁을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대부분 저렴한 재료를 사용해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꾸며낸 식탁이기 때문에 누구나 본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십리대숲이 있는 울산의 특징을 살린 "변함없는 대나무처럼"이란 제목의 작품은 자연미가 나는 찻상을 꾸미고 대나무를 활용한 구조물을 식탁 위로 올려세워 누구나 마주 앉아 차한잔 나누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공이 많이 들어갔지만 한번 만들어 놓으면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손님을 초대했을 때는 단순한 디자인의 네임카드를 만들어 식탁 위에 올려놓음으로써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더하고 있다.

 식탁 위를 장식하는 꽃도 장미를 짧게 잘라 두세줄로 나란히 꽂은 다음 둘레에 식탁보와 비슷한 색상의 종이로 감싸주어 장미 20송이만으로도 훌륭한 장식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강석화씨는 "집에 있는 식탁보, 매트, 접시, 유리컵, 양초 들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멋진 식탁을 꾸밀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 같은 계열의 색상으로 맞추어주면서 간단한 장식물을 곁들이면 깔끔하고 멋스럽다"고 설명했다.

 강석화씨는 꽃예술연구회를 운영하며 숙명여대 디자인대학원 테이블테코레이션 1급과정을 수료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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