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시 도시계획부 나가노마 켄지 도시경관실장

 

경관조례-사유재산권 충돌 꾸준한 설득으로 간판 정비

-현재 한국에서는 도시마다 '경관 개선'을 부르짖을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경관 관련 정책의 역사는 어떠한가.

"후쿠오카시는 21년 전에 경관조례를 마련했지만, 이는 나고야나 고베보다 2~3년 느린 것이다. 일본 중앙정부의 경관법은 2005년 마련됐지만, 각 자치단체는 오래전 조례를 제정했다. 경관법이 대략적인 틀을 정하고, 세부적인 운영은 각 지자체의 조례에 따라 이뤄진다고 이해하면 된다."

-관문 경관 개선의 일환으로 메이지로 등 도심 도로 경관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광고물 정비가 가장 크고 어려운 부분일텐데.

"경관 조례와 사유재산권 간의 충돌이 있다. 신축 건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반영하는 등 규제가 쉽지만, 기존의 광고물들에 대해서는 꾸준히 설득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러나 정리를 목표로 한 광고물 가운데 절반 이상을 정비했다. 지속적인 협의 노력이 효과를 거둔 것이다."

-후쿠오카도 주요 무역항이 있고, 항공·육상 교통의 중요성도 크다. 관문 정비의 무게 중심은 어디에 두는가.

"현재 후쿠오카는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공항 뿐 아니라, 항만의 기능 확대도 중요하다. 어느 하나의 교통체계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후쿠오카 전체가 육·해·공 모두에서 일본과 아시아의 관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카타항과 고속도로, 고속철도, 공항 등이 긴밀하게 연결되는 연계 교통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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