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부터 국책 프로젝트 수립
최고 50%까지 설치비 지원 받아
철저한 환경성조사 주민갈등 없애

"초기에는 1인당 투자비가 높아 주민들의 참여가 부족했지만, 이제는 풍력발전이 안정된 사업이라는 인식이 정착되면서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5개 풍력발전단지에 모두 참여한 농민들은 더이상 농사를 짓지 않아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을 정도가 됐습니다."

독일 북부 로이센쾨게 마을의 풍력자원을 활용해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건설, 농촌지역에서 새로운 소득원이자 신성장동력을 찾은 디어크 케텔센 딕스호프 대표는 풍력발전사업이 농촌지역의 소득원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독일의 재생가능에너지법은 2000년 제정됐는데 어떻게 그 전부터 풍력시민발전을 추진하게 됐나.

"1989년부터 국책 프로젝트가 수립돼 최고 설치비의 50%까지 지원됐다. 이후 90년대부터 정부가 100MW, 300MW 프로젝트를 세웠고, 이는 독일의 재생가능에너지법 제정의 기반이 됐다. 1990년 당시는 마을에서 사용하고 남은 전력을 전기회사에 판매했다."

-풍력발전단지 조성으로 인한 주민들간 갈등은 없었나.

"주민 갈등은 전혀 없었다. 처음에는 풍력단지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그림자 가축피해 우려도 제기됐다. 그래서 사업 초기단계부터 환경성조사, 철새 이동 경로 등의 환경문제를 철저히 조사했다. 풍력발전단지 조성이후 관광산업과 연계성도 고려했다. 발전소는 그림자가 농작물을 가리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작동을 멈추며, 야간에는 저소음모드로 전력을 생산하도록 설계돼 있다."

-풍력발전단지가 설립된 이후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어떤 변화가 왔나.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땅 주인에게는 기당 발전소득의 4%(연간 2만유로)를 이익금으로 지급한다. 풍력발전소외에 축산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등으로 얻은 수익금 때문에 농민들의 이농이 없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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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텔센 대표가 딕스호프 풍력단지의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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