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정보과학고등학교 이상태 교사가 제50회 현대시조 신인상에 당선됐다. 당선작은 〈풍치〉.

 "철없던 어금니도 틈새없이 바람나서/ 때때로 바람 소리 입술도 깨물다가/ 떨리는/ 문풍지 밖에/ 마른침을 삼킨다.// 첫사랑 혀끝으로 뿌리 없는 갈증 앓고/ 흔들다 지붕 위에 던져 올린 새벽벽이/ 허공에/ 다리를 건너/ 은하수를 뿌린다.// 까치가 물고 떠난 담장 너머 쪽달 하나/ 새끼손 풍치 밀며 잇몸으로 사는 길에/ 사랑니/ 뽑아 물고 간/ 달무리를 망본다."

 이상태 교사는 54년생으로 현대정보과학고등학교 부장 교사로 있으면서 울산교원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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