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즈오카현 현민부 관리국 유니버설 디자인 스즈키 기획감

 

일본 시즈오카현은 마을 전체의 유니버설디자인화를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이를 위해 시즈오카현은 전체적인 사업을 조절할 수 있도록 현민부 관리국에 유니버설디자인 기획감을 따로 두고 있다. 스즈키 기획감으로부터 유니버설디자인 관련 이야기를 들어본다.

-유니버설디자인을 도입하게 된 배경은.

"처음 유니버설디자인을 도입하기 전에는 복지마을조성조례가 있어 장애인이 생활하기 쉬운 환경 조성에 힘썼다. 그런데 막상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문제점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한 노인이 계단을 오르내르기 힘들어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싶다 요청했는데 장애인 전용이라 탑승할 수 없었다. 그 때 노인이 '내가 휠체어를 탔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말을 했다. 이처럼 누군가의 편의를 위해 만든 것을 'OO 전용'이라 표시하다 보니 모두의 편의를 다 반영할 수 없었다. 상황에 따라 건강하더라도 특별한 시설이나 장비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이용하기 쉬운 시설이나 장비를 도입해야 모든 사람들이 쾌적하고 편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나 장비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데 비장애인 등 입장에서는 왜 그들만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냐고 비난할 수 있다. 그러면 장애인들도 움츠러들게 되고 상호 마음의 벽이 생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사람을 위한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유니버설디자인을 도입하게 됐다."

-유니버설디자인 도입의 어려운 점과 극복 방안은.

"유니버설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의 욕구를 채워줘야 한다는 것이다. 시즈오카현의 유니버설디자인 도입은 완료형이 아닌 진행형이다. 유니버설디자인의 성공의 열쇠는 시민들의 참여에 달려있다. 유니버설디자인 관련 정책을 실시할 때 시민과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또 평가하는데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고 있다."

-앞으로의 유니버설디자인 계획은 무엇인지.

"시즈오카현의 유니버설디자인 도입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제1기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제2기 계획으로 나뉜다. 지난 2003년에는 시즈오카현의 65.9%를 유니버설디자인화했으며 오는 2010년까지 10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유니버설디자인화에 올 한 해만 약 596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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