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씨가 울산에서 효 콘서트를 갖는다. 29일 오후 3, 6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울산무대에서는 이상벽씨의 사회로 히트곡 가운데 〈동백아가씨〉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 등 20여곡을 들려준다. 초대가수 없이 이미자씨 혼자서만 무대를 꾸려 나간다.

 이미자씨는 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해 95년 대중가수로서 다섯번째 화관문화훈장 수상하고 99년 가수데뷔 40년 기념 앨범 발표 및 자선에세이집 "인생, 나의 40년" 출간에 이르기까지 발표한 노래는 무려 2천64곡. 이 가운데 히트한 노래만 100여곡에 이른다.

 50년대에 끊긴 트롯 시대가 이미자씨를 거쳐 나훈아, 남진, 주현미씨 등으로 이어지는 르네상스기를 맞도록 하는데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대중들의 한을 달래 70년대 한때 "자신의 목을 팔았다"는 뜬소문이 돌았을 정도로 목소리에 대한 팬들의 호기심과 놀라움은 컸다. 목소리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죽으면 목을 해부해 성대를 연구하려고 어느 일본사람이 샀다는 것이다. 이미자씨의 목소리에 대한 경외심 때문에 어른들에게도 그 이야기는 사실처럼 떠돌아 다니기도 했다. 89년에는 가수 데뷔 30주년 기념으로 대중가수로서 세종문화회관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가졌다

 박창식 (주)하늘소리 대표는 "평생을 묵묵히 자신의 노래를 지켜온 외길 인생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ubc가 주최하고 기획사 (주)하늘소리가 주관한다.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256·0717.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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