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학교의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원들이 학생유치 홍보전이 치열해 지면서 과열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22일 진주지역을 비롯한 도내 학원가에 따르면 본격적인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생 유치를 위해 플래카드와 전단지 배포 등 기존의 홍보전략에서 최근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홍보는 물론 각종 선물공세를 펴는 등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다.

 특히 단과학원의 경우 예비중·고교반을 편성, 학생유치에 혈안이 되면서 각종 선물공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더욱이 겨울방학의 경우 내년 1년동안 학원운영의 기반이 되는데다 향후 잠재적 고객이 되는 상급학교 예비반이 편성되므로 학원들마다 사활을 건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도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보전략은 휴대용 화장지와 노트 등을 비롯한 선물공세로서 한 학원에서 선물공세를 펴면 곧바로 다른 학원에서 똑같은 선물공세를 펴는가 하면, 일부 학원은 노트나 필기도구 등의 선물이 학원의 상징처럼 인식된 곳도 있다.

 여기에다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수준별 맞춤교육, 그물망식 학습 등 차별화된 학습내용을 비롯한 특화된 전략을 펴는 학원들도 적지 않다.

 이밖에도 예·체능계 학원들까지 학교 앞은 물론 신문과 아파트 우편함을 이용한 홍보 전단지 배포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학원가의 홍보와 과열경쟁을 놓고 교육 전문가들은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원칙적인 비판은 물론 과당·출혈경쟁으로 인한 학원가의 무질서 등이 우려된다"며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학습프로그램 등으로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학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원은 상급학교 예비반이 편성되는 이번 겨울방학에 사활을 걸고 학생유치에 나서는 형편이다"면서 "대형학원은 규모 유지를 위해, 소형학원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홍보에 나서고 있어 과열경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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