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지역의 공공도서관이 사서직 공무원의 부족으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22일 진주시에 따르면 진주지역에는 서부시립도서관과 시립연암도서관 등 2곳의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곳에는 사서직 7명을 비롯해 모두 21명의 직원들이 장서정리를 비롯해 대출관리, 열림봉사 등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직원들은 서부시립도서관이 개관하기 전에 모두 연암도서관에 근무하던 인원을 분산 배치한 것에 불과하다.

 진주시는 당초 서부시립도서관 개관때 인원확충 문제가 거론됐지만 공무원 구조조정을 내세워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공공도서관에 근무하는 사서직 직원 등이 격무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열람봉사 등 고유의 업무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대입논술고사와 시민들의 의식수준 향상 등으로 공공도서관 이용자들과 장서구입 등은 해마다 늘고 있으나 도서관 관리 인원이 크게 부족해 질높은 도서관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서부시립도서관의 경우 소장도서 5만6천여권에 870석 규모로 하루 이용인원은 500~800명에 이르고 있으며 관외대출도 하루 400~500여권에 달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지난 6월 디지털 자료실을 개관 운영하는 등 현대화된 시설로 시민들로 부터 높은 호응도를 얻고 있다.

 이런 실정인데도 이들 공공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휴일을 반납하고 퇴근시간을 넘겨가면서 근무를 해야 도서정리와 일반업무를 마칠 정도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등 일손부족으로 인한 질높은 도서관 봉사에는 엄두조차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도서관 이용자들은 "교육의 도시를 내세우는 진주지역에서 사서직 직원이 부족한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며 "시가 적절한 인원을 충원해 공공도서관으로서의 제기능을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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