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거주 한국인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현대자동차를 꼽는다. 이는 그들에게 자부심을 느끼며 생활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제조업의 꽃이라는 자동차산업 주도국이 된 한국의 대표기업 현대자동차. 그 모체기지로서 본 공장이 울산에 위치한다는 점은 울산의 자랑이고, 우리 시민의 자부심인 것이다.

이 같은 현대자동차에 대해 많은 소비자들이 염려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잦은 파업일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노사 대립이 상업적이며 자극적인 기사로, 귀족 노조 운운하며 자신들의 권익만을 내세우는 집단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등 공정하지 못한 관점에서 현대자동차를 공공의 적으로 만들어 가는 경향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울산시민들 만은 현대자동차에 대한 남다른 시선을 가져야 할 것이다. 세계가 주목하며, 한국의 선진공업화를 이끌고 있는 울산, 그 가장 중심에 현대자동차가 자리잡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울산시민의 가장 큰 일터로서, 우리가 아끼고 감싸안아야 할 기업이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노(勞)와 사(使)가 함께 실천해야 할 가장 큰 숙제인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단지 노와 사를 넘어, 울산시민과의 또 다른 공생관계일 것이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사회공헌 및 지역친화, 임직원 봉사활동을 통한 행복 나눔의 실천을 통해 울산시민과의 또다른 만남을 이루어 내고 있다. 지역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가치관 정립과 방향을 설정해 타사의 모범 모델을 제시한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울산공장의 1만1545명이 지역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함으로써 전체 직원 3명당 1명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했다. 각 사업부, 동호회, 가족참여 등 울산공장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실시한 사회공헌활동 횟수도 총 629건에 이른다.

이에 현대자동차가 단지 다수의 공공의 적이라는 이미지만 가져야만 하는가에 물음표를 달아본다. 1사1촌 자매 결연한 마을의 도로정비와 청소, 마을공동 쓰레기 수거함 설치 등 대대적인 환경정화를 실시했고, 모내기, 과일 수확 등 바쁜 농번기의 일손 돕기, 농촌체험 마을 프로그램 운영해 지역사회에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사랑의 집 짓기 행사 역시 지난해에만 93가구를 수리해 행복 보금자리를 지역민에게 제공한 현대자동차 직원의 따뜻한 봉사정신은 분명 울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대자동차는 어려운 지역민을 돕고 있는 사회복지단체를 위해 매년 차량을 기증하고 있으며, 2005년 첫해 스타렉스 20대, 장애인 버스 1대를 비롯, 2006년 스타렉스 9대, 클릭 1대, 2007년 스타렉스 외 총41대를 기증 했으며, 올해 역시 울산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선정된 사회복지단체에 스타렉스 외 총 11대의 차량을 기증해 거동이 불편한 이웃의 손발이 돼 주었다. 현대자동차 노조 역시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회사와 함께 펼치고 있다. 이는 勞와 社가 지역민들과 하나가 되는 행복 나눔의 실천인 것이다.

세계 금융위기로 여파로 시작해 실물경기가 위축되면서 세계자동차 업계가 구조조정과 조업단축 등의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수익저하가 우려되면서 현대자동차의 사회공헌 활동의 위축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우리는 그 누군가를 기쁘게 하는 희망 속에서 산다고 했다. 현대자동차는 위기 속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이 새로운 도약에 반드시 포함돼야 할 사업계획이 바로 지역민에 대한 사랑과 의리를 다하는 것이어야 한다.

지난 20년, 현대자동차는 더러는 멈칫거리고 국민에게 무서운 돌팔매도 맞았지만 이제 한국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한 이상 사회 곳곳의 아픔까지도 어루만져야 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행복의 바이러스와 봉사의 힘을 세상모든 사람에게 알려준 현대자동차의 노사를 보면서, 울산시민은 가슴에서 가슴으로 이어주는 행복고리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희망이 됐는지를 목격했다. 조용한 영웅처럼 지역에 대한 봉사와 사랑을 묵묵히 실천한 현대자동차 임직원은 시민의 사랑과 따뜻한 눈길에서 더욱 의미 있게 행복세상을 움직이는 주역이 될 것이다.

이방우 울산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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