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맛과 멋을 찾아 - 혹한 녹이는 겨울축제 ‘손짓’
그렇다고 문고리 닫아 건 텁텁한 방 안에서 마냥 뒹굴수는 없는 일. 여기다 최근에는 매서운 추위에 맞서 활동반경을 넓혀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계절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찾고 있다.
겨울철 별미와 멋을 한껏 치장하는 축제가 여기저기서 열리고 있다. 예전 같으면 생각지도 못할 먹거리축제가 한겨울에도 지천이며 겨울이 아니면 도저히 즐길 수 없는 행사도 움츠러든 사람들을 유혹하며 손짓하고 있다.
축제는 아무래도 만물이 소생하는 봄과 오곡백과가 익는 가을이 제격이다. 삭막한 겨울은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일상에 찌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새롭게 원기왕성한 내일을 준비하는 축제와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겨울축제를 찾아나서고 있다. 봄을 준비하는 겨울처럼 활기찬 일상과 내일을 기약하며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과 함께 맛과 멋을 찾아 떠나고 있다.
겨울은 더이상 움츠러드는 계절이 아니다. 겨울이 봄을 준비하듯 축제는 미래를 열심히 준비하고 즐기는 시간이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박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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