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던 사람이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거나 심장이 멈추는 사태가 발생하면 어찌할바를 몰라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 순간 필요한 응급처치가 심폐소생술이다. 방치하면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는 상황도 적절한 조치로 생명을 건질 수가 있다.

 흔히 심장마비라고 통칭해서 말하지만 급성 심근경색증과 브루가다 증후군, 비대성 심근증, 말판증후군, 뇌폐색전증 등을 모두 일컫는 말이다.

 이 가운데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이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온도와 밀접한 관계를 보이며 심장마비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부루가다 증후군과 비대성 심근증은 가족력에 기인하는 것으로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피를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막혀 그 아래의 심장근육 조직이 죽게되는 것을 말한다.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30분에서 수시간 동안 지속되는 흉통이다. 쥐어짜거나 짓 누르는 느낌이 심하게 나타난다. 이밖에 기운이 없거나 식은땀, 구토, 호흡곤란 등을 보이기도 한다. 전조증상없이 곧장 마비에 이르기도 한다. 심장미 멈춘 상태가 3분 이상 지속되면 피가 뇌로 공급되지 않아 뇌사상태에 이른다.

 김진우 울산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장은 "심장마비의 전조증상으로 찢어지는 듯한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나 갑작스럽게 쓰러져 심장이 멈춰 버린 경우,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할 경우 사망률을 현격히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 꼭 필요한 것이 심폐 소생술이다. 심폐소생술은 구조자가 한사람인 경우와 두사람일 때 다르게 실시한다. 구조자가 1명일 경우에는 흉부압박을 15회 계속한 뒤 인공호흡을 2회 시행하는 15대2의 비율로 시행해야 한다. 2명일 경우 환자 양쪽에 우치한 다음 1명은 인공호흡을, 다른 1명은 가슴을 눌러 압박한다. 흉부압박을 5회 실시한 뒤 인공호흡을 1회 시행하는 5대1의 비율을 반복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환자를 바르게 눕힌 뒤 흉부압박을 1분당 80~90회의 빠르기로 실시하고 가슴을 누르는 정도는 갈비뼈 아래 있는 심장을 자극해 멈춰진 심장대신 혈액의 순환을 도울 정도로 눌렀다 뗐다를 반복해야 한다.

 김과장은 김과장은 "흉통을 호소하면 약국 등이나 병원 응급실로 신속히 후송하고 심장이 정지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가슴마사지를 지속하면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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