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지역경제활성화에 주력 울산상의
경제계 숙원 자유무역지역 지정
연말 수출 800억불 달성도 기대
기업사랑 우수혁신사례 ‘최우수’
산업문화축제‘화합의 문화’마련
내년 “위기를 기회로

▲ 지난 10월 열린 울산상공회의소 주최 본사주관 제20회 울산산업 문화축제 기념 발전 방안 토론회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2008년 울산경제는 전례없는 어려움을 겪었다. 상반기에는 고유가와 원자재값 파동으로, 하반기에는 세계 경제위기와 환율상승, 재고누적, 수출급락, 실물경기 위축 등으로 IMF때 보다 더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그러나 지역 경제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울산자유무역지역 지정이 확정됐고 지난 9월까지 지역기업들의 괄목할만한 수출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수출 800억불 달성이 기대되는 등 2010년 수출 1000억불 달성과 세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초석도 탄탄하게 다진 한해였다.

◆지역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역점

종합경제단체인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두철)는 올들어 회원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활성화, 기업사랑운동 지속 추진, 2010년 수출 1000억불 달성 기반구축, 산업평화정착 등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했다.

울산지역 수출기업들은 올들어 그 어느해 보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지난 10월말까지 691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800억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상의는 이를 바탕으로 2010년 울산수출 1000억불 달성, 수출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한편 울산을 세계적인 수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상의는 올 초 산업화 반세기를 앞둔 울산의 좌표를 진단하고 기업하기 좋고 살기 좋은 행복도시로 만들기 위해 울벌라이제이션(Ulbalization)을 주창, 울산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와 전략을 도출했다.

또 새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에 부합하고 지역산업의 기반조성을 위해 태평양의 자원부국인 파푸아뉴기니와 자매결연 체결 등 민간자원외교를 활발히 펼쳤고 기업경영에 발목을 잡고 있는 각종 규제(36건)를 과감히 철폐해 줄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한미FTA과 관련, 조기비준을 촉구하기 위한 전국상의 공동건의문 국회전달, 자동차산업 고용전망 토론회, FTA활용을 위한 기업설문조사, FTA 관계관을 초청 간담회 등 지역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도 벌였다.

이밖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상공인 결의문 채택,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를 위한 유관기관장 간담회, 달러 확보를 위한 외화통장 갖기, 대기질 개선과 기업경쟁력강화를 위한 연료규제완화 등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기업사랑운동 전국 최우수 성과

울산상의는 또 지식경제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주관한 제4회 기업사랑 우수혁신사례 공모에서 유관기관부문 최우수상을 수상, 기업사랑운동의 성과를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상은 정부가 지자체 및 유관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사랑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기업친화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울산상의는 올해 처음 신설된 유관기관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울산상의는 그동안 지역경제살리기, 산업평화정착, 수출 1000억달러 달성, 울벌라이제이션, 행복도시울산만들기, 지역개발사업 등 타 기관보다 차별화된 전략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선진 기업문화 조성, 1사1교 자매결연 100% 달성, 1사1촌 결연사업, 기업메세나운동에도 적극 참여해 도시와 농촌, 기업과 문화예술단체간 가교역할에도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화합의 기업문화’ 정착에 총력 기울여

울산상의는 이와 함께 회원기업 권익향상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본연의 사업도 역점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올해 제20회 울산산업문화축제는 예년보다 산업체 근로자들의 참여율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울산산업문화가 걸어온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등 뜻있는 행사가 마련돼 ‘화합의 기업문화’를 꽃피우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업체대항 족구대회와 노사화합 등산대회에는 예년에 비해 양대 노총 근로자들이 대거 참여했고, 순수 근로자들의 행사인 족구대회도 지난해 54개팀에서 올해 90개팀으로 참여팀이 대폭 늘어나는 등 노와 사, 기업과 시민이 함께하는 다양한 체육문화행사로 치러졌다.

이와 함께 지역기업들의 노사화합과 신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각종 문제점과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양대 노총과 노동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선진경제 노사발전 대토론회도 마련했다.

또 경상일보와 공동으로 제20회 울산산업문화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울산산업문화가 걸어온 발자취를 조명하고 새로운 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울산산업문화축제 발전방안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상의는 또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 칸사이전력, KTC, 미쯔비시중공업 등을 방문하고 노사문제 전문교수를 초빙 토론회를 가지는 등 선진노사문화를 시찰하는 기회도 가졌다.

이밖에 기업체 대표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월1회 세계경제동향과 기업경기전망, 경영전략 등 경제포럼세미나를 삼성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상공진흥사업, 회원서비스 사업, 기업애로조사사업, 기업정보화사업, 국가기술자격검정사업 등 고유사업과 정부 위탁사업도 활발히 추진했다.

이두철 울산상의 회장은 “어려운 대외경제여건 속에서도 지역기업들의 괄목할만한 수출신장에 힘입어 2010년 수출 1000억불 달성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진 한해였다”며 “내년에는 세계경제가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추성태기자 ch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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