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신성장동력 확보한 경제정책분야
생산유발 2076억…주력산업 고부가 ‘탄력’
테크노산단, 광역권 선도프로젝트로 반영
그린벨트 해제로 값싼 산업용지 공급 숨통
업그레이드 된 2회 주력산업의

▲ 박맹우 울산시장이 지난 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부의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일대 ‘울산자유무역지역’ 지정 고시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살일보 자료사진
지난 8일 확정고시된 울산자유무역지역 지정은 올해 경제정책분야 최대 성과로 꼽힌다. 자유무역지역은 울산의 신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로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또 정부의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에 울산기간산업 테크노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반영되고 산업용지 확충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를 이끌어 냄으로써 지난 40년간 국가경제발전을 이끌었던 울산이 새롭게 도약할수 있는 기틀도 확고히 구축했다는 평가다.

◆8년만의 결실 울산자유무역지역 지정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와 청량면 용암리 일대 신일반산업단지내 조성될 울산자유무역지역(129만7482㎡)은 울산시가 지난 2001년 ‘울산산업발전계획’에 지정계획을 반영한 이후 8년만에 이룬 결실이다.

2012년 완료예정인 울산자유무역지역에는 생산, 물류, 지원, 공공시설용지를 조성, 일반제조업(조립금속, 전기전자 등)과 첨단지식기반제조업(메카트로닉스, 생명공학 등) 등 40여개 수출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관세 환급이나 유보, 저렴한 임대료, 법인세와 소득세 등 세제감면, 건축허가와 공장설립허가 및 외국인 투자신고 원스톱 행정서비스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생산유발 2076억원, 임금유발 282억원, 고용유발 1045명, 취업유발 1412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며 총 2607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70%(1825억원)는 국비, 30%(782억원)는 울산시가 부담한다.

울산시는 선진 외국자본 유치, 저렴한 임대료로 투자비용 부담완화, 통관 간소화 및 세제혜택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에게 최적의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첨단산업의 전략적 유치, 해외첨단기업의 노하우 획득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박맹우 시장은 “울산자유무역지역 지정은 110만 시민과 지역사회 각계각층이 하나가 돼 만들어 낸 쾌거”라며 “전세계의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우리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투자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 지난 3월 22일부터 23일 이틀간 울산대공원 남문 광장에서 열렸던 제2회 울산화학의 날 기념 이동화학관. 경상일보 자료사진

◆그린벨트 해제 통해 값싼 산업용지 공급

울산시는 그동안 2310만㎡ 규모의 산단 및 연구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지역내 그린벨트 활용을 정부에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최근 이 요구가 받아들여짐에 따라 값싼 산업용지 공급과 함께 산업용지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 울산기간산업 테크노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정부의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에 반영됨에 따라 그동안 아시아 4대 생산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취약한 지역내 R&D(연구개발) 역량 및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올해 울산시의 경제정책은 미래 신산업육성기반 구축, 자동차산업 연계 활성화, 조선인력 양성 및 R&D사업 지원, 정밀화학센터와 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에 초점을 둬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다.

또 938만㎡ 규모의 8개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외국인 투자 및 유망기업 유치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노력을 기울였고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UCLG) 및 동북아자치단체연합(NEAR) 가입 등 국제도시화를 위한 경제외교도 활발히 추진했으며 동아시아경제교류기구총회 개최를 통해 국제도시로서의 입지 강화하기도 했다.

◆업그레이드된 3대 주력산업의 날 행사

화학·자동차·조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체 종사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마련된 올해 제2회 주력산업의 날 행사는 지난해에 비해 기업과 시민들의 참여가 대폭 늘어나 양질의 풍성한 지역산업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첫 행사에서 관련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형식적으로 진행된 것과는 달리 올해는 노벨상 수상자 초청강연 등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분야별 세미나 등 의미있는 행사가 많았고 산업수도 울산의 오늘을 만든 기업의 중요성과 의미를 되새겨보고 기업의 소중함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화학의 날에는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일본의 노요리 료지 박사와 미국 유타대학의 피터 제이 스탱교수 등 세계 석학들을 초청, 울산 화학산업의 미래, 한국 화학산업의 발전방향 등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또 자동차의 날에는 자동차산업 발전방안 전략세미나와 대규모 마라톤대회, 조선해양의 날에는 세계 1위의 조선대국을 지키기 위한 세미나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아울러 지역 R&D 역량강화 종합계획(URIGO 2030-R&D)을 수립, 오는 2030년까지 총 5조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연구와 생산이 어우러진 글로벌 산업도시를 만든다는 내용의 R&D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추성태기자 ch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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