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어른들의 입맛이 달라 가족끼리 외식을 하려해도 적당한 메뉴를 선택하기가 쉽다.

 식당은 송원필·최정애부부가 무거 복개천 주차장 앞에서 7년째 운영하고 있는 원조춘천닭갈비(247·7567, 울산시 남구 무거1동)는 떡볶이와 시원한 동치미가 함께 나오기 때문에 아이나 어른들 모두 즐길 수 있다.

 넓다란 철판 위에서 양념에 버무린 닭고기를 지글지글 볶아 먹는 닭갈비 요리는 2인분이 최소단위로 1인분에 6천원이다. 닭갈비에 낙지를 곁들인 낙지닭갈비, 삼겹살을 곁들인 삼겹닭갈비도 있다. 즐기는 정도에 맞춰 매콤하게 하거나 순하게 해서 먹을 수 있다.

 먼저 양배추와 당근, 고구마를 듬뿍 넣고 두꺼운 철판위에서 요리를 시작한다. 현란한 가위질로 닭갈비살을 얇게 자르고 야채를 썰어 양념과 섞는다. 떡볶이와 고구마, 야채 등 익는 순서대로 맛을 보면된다. 닭갈비를 어느 정도 맛보고 나면 김과 김치, 깻잎을 넣고 밥을 볶아 먹는다.

 고추 양념으로 육류의 느끼한 맛을 없애 닭갈비가 쫄깃하면서도 질기지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들도 콧등에 땀을 흘려가면서도 곧잘 먹는다. 다소 매워도 동치미로 달랠수 있다.

 원조춘천닭갈비식당의 맛의 비결은 재료에 있다. 생닭을 구해 직접 닭갈비살을 발라내고 쌀, 고추, 마늘 등도 송씨의 고향인 경북 봉화에서 대부분 조달한다. 김치도 땅속에 묻어두고 매달 1~2번씩 봉화에서 가져다 내놓는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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