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샤론·월드키즈·레미안 원아들 ‘목련의 집’ 찾아 양말등 전달·공연도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울산시 중구지역의 월드키즈, 샤론, 레미안키즈 어린이집 어린이 200여명이 무료급식소 목련의 집을 찾아 노인들에게 양말 등 선물을 전달했다.
▲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울산시 중구지역의 월드키즈, 샤론, 레미안키즈 어린이집 어린이 200여명이 무료급식소 목련의 집을 찾아 노인들에게 양말 등 선물을 전달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제 선물 받아주세요!”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사회복지법인 ‘함께하는사람들’이 운영하는 중구 태화동의 무료 급식소 ‘목련의집’에 꼬마 산타들이 나타났다.

샤론어린이집(원장 김경자), 월드키즈어린이집(원장 김귀현), 레미안키즈어린이집(원장 김현숙) 등 중구지역의 세 어린이집 원아 200여명이 노인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찾은 것.

꼬마 산타들은 이날 1대1로 노인들에게 양말이나 목도리, 장갑, 사탕 등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 몇푼 안되는 용돈을 모아 직접 선물을 마련한 아이도 있고 부모의 힘을 빌려 내복을 장만한 아이도 있었다.

노인들은 성탄절에 선물을 주지 못하고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면서 따뜻한 포옹으로 고마운 마음을 대신했다.

앙증맞은 산타 모자를 쓴 아이들은 성탄절을 앞두고 ‘창밖을 보라’ 등 캐럴을 부르는 깜짝 공연도 선보였다.

김경자 샤론어린이집 원장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사는 아이들이 드물어 어색해 하고 싫어할 줄 알았는데 전혀 달랐다”며 “나중엔 먼저 가서 사랑한다고 말하고 할아버지나 할머니 품에 안기는 등 너무 좋아했다”고 전했다.

샤론어린이집은 지난 5월 어버이날에도 이 곳 노인들을 찾아 카네이션을 전달한 적이 있어 올들어 두 번째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김 원장은 “지난번에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그런 시간을 한번 더 갖고 싶었다”며 “마침 성탄절이라 노인들과 함께 하고 싶었는데 우리 원생 만으로는 모자라 인근의 다른 어린이집에 제안했는데 흔쾌히 동참해 줬다”고 말했다.

홍은행기자 redban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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