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 좋은 겨울철 전어 ‘가을전어’ 별칭이 무색할 정도
따뜻한 수온 탓 사시사철 입질 … 고등어도 간간이 낚여
손쉬운 채비로 초보자 낚시에 ‘딱’ 가족나들이 안성맞춤

▲ 울산의 장생포나 용연지역 해안 방파제에는 찬바람을 맞으며 겨울 전어나 고등어를 사냥하는 꾼들로 북적이고 있다.
요즘 울산권에는 낚시터 부족으로 낚시꾼들이 즐기는 감성돔 낚시는 어렵다. 손맛에 굶주린 꾼들을 애태우고 있는데 그나마 잠시 접어 두었던 낚싯대를 펴서 손맛 달래려 가볼만한 곳이 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장생포나 용연동으로 달려가 보면 찬바람 맞으며 낚시하는 꾼들을 많이 볼수 있다.

어종은 전어다.

가을전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전어가 낚이고 있다. 수온이 올라서인지 전어가 마치 제고향인듯 사시사철 올라오는것 같다.

또한 전어낚시가 잘 안될때면 손님고기로 씨알좋은 고등어가 대타로 물어주어, 꾼들의 손맛을 즐겁게 해주고도 있다. 특히 요즘 낚이는 전어는 떡전어라 하여 씨알이 엄청크다.

전어낚시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해서 초보자들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낚시다. 그리고 채비는 시중 낚시가게에 가면 가격도 아주 저렴한 전어전용 카드채비가 있는데, 여유분으로 몇개 더 사서 준비해서 가면 된다.

전어는 모든 사람들이 다 잘알고 있지만 경골어강이며 청어목 전어과에 속하고 측편하며, 전장이 15~31㎝정도이다.주둥이가 아래턱의 끝보다 조금 나와 있으며, 등지느러미의 뒤 끝의 가시가 유난히 길다. 커다란 둥근비늘(원린)을 갖고 있으며 후부(喉部) 및 배쪽에 순판(楯板)이 줄지어 있다.

조금 누런빛을 띠는데, 푸른빛이 짙으며 등에 갈색의 반점들로 이루어진 세로줄이 여러 개 있다. 옆구리에 검은색의 커다란 반점이 1개 있으며 배쪽은 희다. 잔가시가 많으나 맛있으며, 식물성 플랑크톤을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3월 중순에서 6월경이다.

근해성 물고기로서 여름은 외해에서 나고 10~3월경까지 내만·하구·기수역에 침입한다. 알은 부유성이고 만 1년 만에 성숙하며 한국의 동해·황해 남쪽과 일본 중부 이남 연해에 많으며, 중국·인도·폴리네시아 등지에도 분포한다.

전어는 회로도 맛이있지만 특히 구워서 먹으면 그맛이 일품이다. 젓갈을 담그기도 하는데, 전어 새끼로 담근 것은 ‘엽삭젓’, 혹은 ‘뒈미젓’이라 하고, 내장만을 모아 담근 것은 ‘전어속젓’이라 한다.

내장 중에서도 위만을 모아 담은 것은 ‘전어밤젓’ 또는 ‘돔배젓’이라 하는데, 양이 많지 않아 귀한 젓갈에 속한다.

예부터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였는데 요즘도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왔다는 말은 거의 들어보진 못했지만 암튼 전어구이 맛은 정말 일품인것만은 사실인것 같다.

필자도 그저께와 크리스마스날 오후에 남구 용연동 석축에 조행을 다녀왔다. 회원 3명과 함께 전어 카드낚시 채비로 용연동 석축에서 엄청 많은 전어를 낚았다. 다소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에서도 휴일이라 그런지 많은 꾼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고, 드문드문 낚이는 전어와 씨알좋은 고등어가 연신 낚였다.

좁은 지역에서 많은꾼들이 몰리다 보니 낚싯대로 칼싸움하는듯 했다. 그래도 낚는 재미에 모두들 열중이었다.

민장대로 고패질만 계속해도 입질

전어낚시 채비는 두가지 방법으로 사용해 보면 좋다.

비자립 막대찌 채비와, 민장대 전어카드 채비를 해야만 같이 낚시하는 꾼들과 채비가 같아서 복잡해도 별 어려움없이 낚시를 할수 있다.

막대찌 카드 채비를 하면 복잡한 곳에서 옆사람과 줄엉킴이 많이 생기므로 주의해야한다. 전어낚시를 위해선 밑밥도 준비해야 된다. 밑밥을 뿌려 집어를 해야만 많은 조과를 올릴수 있다.

밑밥은 빵가루2/곤쟁이 3장 정도로 가능한한 물을 넣지 말고 다지면 뭉쳐질 정도로 해서 한주걱 던지면서 채비를 먼저 최대한 멀리 던진후 집어된 밑밥속에 카드를 끌어 넣어 입질을 기다리면 된다.

민장대 맥낚시는 쉬우면서도 편리하다. 밑밥을 던진후 그위에 채비를 던져올렸다 내렸다하는 고패질을 계속해가며 낚시를 하면 묵직한 입질이 온다.

그리고 낚시자리가 복잡 하므로 옆사람이 걸었을 경우 채비를 걷어주는 양보도 중요한다. 특히 투척할때 위험하니 뒤쪽에 사람이 있는지 꼭 확인후 던져야 한다. 서로 양보해가며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이 없이 즐거운 낚시가 되도록 노력하는것이 최고다.

포인트는 일부 지역에 국한 되어 잡히고 있다. 장생포와 용연석축도 좋고 신명동 신명 방파제, 지경 방파제,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진리방파제 등에서도 주로 잡히고 있다.

장세웅 UFC울바동(http://ulbadong.co.kr)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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