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음벽 의자·목재계단형 산책로 등 설치

고래턱뼈·고래 조각상도 자리옮겨 설치

신년 해맞이때 쓸 광장 이달말까지 완공

▲ 대왕암 해맞이 전망대 예정 안.
한반도에서 연초와 연말을 빼고는 해가 가장 일찍 뜨는 것으로 알려진 울산 동구 대왕암에 해맞이 전망대와 해안 산책로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지게 된다.

25일 동구청에 따르면 현재 대왕암 입구에 있는 정자를 철거하는 대신 앉음벽 의자를 설치해 일대 바다와 공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동구청은 최근 시공업체를 선정해 공사를 발주했으며 총예산 7000만원을 투입해 내년 2월까지 설치작업을 끝낼 계획이어서 전국적인 해맞이 명소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청은 또 이전까지 바닷가 절벽을 따라 설치돼 있던 스테인리스 담장을 철거한 자리에 길이 800m, 너비 50~120㎝의 목재 계단형 산책로를 최근 설치했다.

이 산책로는 대왕암 입구 포토존에서 일산해수욕장 방면 해안을 따라 대왕암 희망봉까지 이어져 탁 트인 바다와 바위가 어우러진 절경을 여유있게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이와 함께 동구청은 올해 해맞이 행사를 위해 대왕암공원에 해맞이 광장 조성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달 말 행사 이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공원 내 고래 턱뼈 및 고래 조각상 조형물이 있는 광장 일대 1214㎡에 보도블록 포장을 하고, 자연석 계단과 목재 난간도 설치한다.

고래 턱뼈는 울기등대 인근 산책로 입구로, 고래 조각상은 울산시가 조성한 대왕암 포토존 옆으로 옮겨 설치한다.

동구청 관계자는 “연말까지 대왕암 광장이 완공되고 고동섬~방어진 성끝마을을 잇는 3단계 해안산책로가 조성되면 대왕암 일출을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청은 JCI Korea-동울산과 공동으로 대왕암공원에서 구민 등 3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1월1일 오전 6시부터 8시30분까지 대왕암 해맞이 축제를 연다. 동구청은 이를 위해 공원 진입로에 ‘희망의 등’을 달고 문화공연과 희망풍선 날리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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