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만 울산시민은 월드컵의 함성과 대통령선거 열기 등으로 뜨거웠던 2002년 한해를 정리하며 희망의 새해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 한해 울산지역 행정기관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6월의 월드컵을 비롯한 제3회 지방선거, 부산아시안게임, 12월의 대통령선거 등 국가적인 대규모 각종 행사를 무사히 치렀을 뿐 아니라 울산의 위상을 높인 눈부신 성과에 긍지를 가졌다.

 울산시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은 30일 오후 4시 "6월의 함성"을 간직한 세계축구계 보석인 문수축구장에서 송년행사를 갖고 파이팅을 외쳤다.

 지난 2001년 4월28일 개장한 문수축구장의 시설관리를 맞고 있는 공단직원들은 이날 울산의 자랑거리인 월드컵구장의 완벽한 관리와 시민들을 위한 시설이 되도록 새해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김병규 관리팀장(50)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치른 문수축구장은 110만 울산시민들의 자긍심인 만큼 앞으로도 시민들이 마음놓고 찾아 즐길 수 있도록 완벽한 시설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울산시와 5개 구·군은 31일 오전 11시 일제히 종무식을 갖고 다사다난했던 2002년 한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시와 구·군은 새 정부출범으로 국민들의 기대가 높아지는 만큼 새해에도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정을 다짐한다.

 울산지방경찰청과 산하 4개 경찰서도 이날 종무식을 갖고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와 대통령선거 등을 무사히 치른 성과를 되짚어 보고, 새해 치안서비스 개선을 결의한다.

 이와 함께 시민·사회단체도 월드컵을 통한 국민 환희와 미군장갑차 여중생 압사사건으로 인한 국민들의 분노가 교차한 2002년 한해를 마감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울산시민들은 희비가 엇갈린 올 한해를 보내며 밝아오는 계미년 새해에는 행복과 희망이 가득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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