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울산포럼’ 차 없는 문화의 거리 상상도 제작

▲ 문화도시 울산포럼 심상철 국장이 중구 중앙동 구 국도 7호선 한 구간을 컴퓨터그래픽 작업으로 변화를 시도했다.(원래의 모습)
중구 우정삼거리~복산성당 실경에 컴퓨터그래픽 처리

전선 지중화·건물 외장 재단장 화사한 풍경으로 바꿔

울산의 역사문화의 중심지인 중구 중앙동 원도심을 문화거리로 바꾸면 어떤 풍경이 될까.

문화도시 울산을 생각하는 시민모임 ‘문화도시 울산포럼’(대표 정창화)이 중구 구 도심이 울산문화거리 조성지로 최적임을 알리기 위해 구 도심 실경에 컴퓨터 그래픽을 덧입히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문화도시 울산포럼 심상철 사무국장은 우선 중앙동 도로 한 구간을 사진으로 촬영한 뒤 컴퓨터 그래픽 작업으로 ‘차 없는 문화거리’의 상상도를 그려냈다.

그림 속 공간은 중앙동 구 국도 7호선 위 1250m 거리로 우정삼거리에서 복산성당 쪽을 바라본 장면이다.

그래픽 작업 전의 사진은 곧게 뻗은 도로를 따라 오랜 기간 비어있었던 낡은 건물들과 전선이 어지럽게 걸쳐 진 장면이다.

하지만 그래픽 작업 후 같은 공간은 완전히 달라졌다. 시야를 어지럽히던 전선을 지중화한 뒤 건물의 외장을 보다 깔끔하게 정리했다. 건물의 기본 골조는 그대로 남겨둔 채 어두운 색조를 밝은 톤으로 바꾸고 군데군데 벽돌과 꽃장식 등으로 아기자기함을 살리기도 했다.

▲ 문화도시 울산포럼 심상철 국장이 중구 중앙동 구 국도 7호선 한 구간을 컴퓨터그래픽 작업으로 변화를 시도했다.(변화 후의 모습)

심국장은 “작은 변화로 도심 풍경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이같은 그래픽 작업은 서쪽 방향으로 바라본 7호선 구간을 비롯해 구 도심의 각 골목길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국장의 이번 작업은 외형적인 미관만 살짝 바꾼 것으로, 곧 발표 될 다음 장면에서는 테라스와 발코니 등 기존 건물 골조에 보다 변형을 주는 한편 예술성을 가미한 가로등과 간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문화도시 울산포럼은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도시만들기를 목표로 예술인, 상공인, 언론인 등 각계각층 90여명의 지역민들이 모여 지난 달 출범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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