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울산포럼’ 차 없는 문화의 거리 상상도 제작
전선 지중화·건물 외장 재단장 화사한 풍경으로 바꿔
울산의 역사문화의 중심지인 중구 중앙동 원도심을 문화거리로 바꾸면 어떤 풍경이 될까.
문화도시 울산을 생각하는 시민모임 ‘문화도시 울산포럼’(대표 정창화)이 중구 구 도심이 울산문화거리 조성지로 최적임을 알리기 위해 구 도심 실경에 컴퓨터 그래픽을 덧입히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문화도시 울산포럼 심상철 사무국장은 우선 중앙동 도로 한 구간을 사진으로 촬영한 뒤 컴퓨터 그래픽 작업으로 ‘차 없는 문화거리’의 상상도를 그려냈다.
그림 속 공간은 중앙동 구 국도 7호선 위 1250m 거리로 우정삼거리에서 복산성당 쪽을 바라본 장면이다.
그래픽 작업 전의 사진은 곧게 뻗은 도로를 따라 오랜 기간 비어있었던 낡은 건물들과 전선이 어지럽게 걸쳐 진 장면이다.
하지만 그래픽 작업 후 같은 공간은 완전히 달라졌다. 시야를 어지럽히던 전선을 지중화한 뒤 건물의 외장을 보다 깔끔하게 정리했다. 건물의 기본 골조는 그대로 남겨둔 채 어두운 색조를 밝은 톤으로 바꾸고 군데군데 벽돌과 꽃장식 등으로 아기자기함을 살리기도 했다.
심국장은 “작은 변화로 도심 풍경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이같은 그래픽 작업은 서쪽 방향으로 바라본 7호선 구간을 비롯해 구 도심의 각 골목길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국장의 이번 작업은 외형적인 미관만 살짝 바꾼 것으로, 곧 발표 될 다음 장면에서는 테라스와 발코니 등 기존 건물 골조에 보다 변형을 주는 한편 예술성을 가미한 가로등과 간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문화도시 울산포럼은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도시만들기를 목표로 예술인, 상공인, 언론인 등 각계각층 90여명의 지역민들이 모여 지난 달 출범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