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연합뉴스)『세계 유도는 물론 한국 스포츠 발전을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7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IOC 위원으로 당선된 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은 상기된 표정을 숨기지 않은채 스포츠 외교관으로서의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당선이 확실하다고는 생각했지만 막상 IOC 위원이 되니 정말 기쁘다』는 박 회장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모처럼 느긋하게 올림픽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용성 회장과의 일문 일답.

 --당선 소감은 ▲대단히 기쁘다. 82년 대한유도회 부회장으로 체육 행정에 몸을 담은 지 20년만에 모든 체육인들이 꿈에도 그리는 IOC 위원에 당선됐다. 올림픽 운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나는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이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는 달리 국제유도연맹회장 자격으로 당선됐으니 우선 유도를 통한 올림픽 운동에 힘쓸 생각이다. 물론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과 관련된 현안이 있다면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 당선 사실을 알았나 ▲선거 이전에는 IOC 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총회에 들어갈 수 없었다. 총회가열린 그랜드아메리카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숙소(리틀아메리카)에서 TV를 통해 당선사실을 알았다.

 --당선을 확신했나 ▲지금까지 총회에서 인준을 받지 못한 사례는 단 한번에 불과했기 때문에 당선을 확신했다. 하지만 막상 되고 보니 정말 기쁘다.

 --이번 올림픽에서의 일정은 ▲유도가 열리는 하계올림픽과 달리 이번 대회에는 아무런 공식 일정이 없다.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모처럼 올림픽 경기를 느긋하게 즐길 생각이다.

 --한국 스포츠의 위상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IOC 위원을 3명 이상 보유한 나라는 12개국이지만 우리를 제외하고는 전부 유럽과 북미 지역 국가다. 오늘 총회에서 자크 로게위원장이 말한 것처럼 여성 위원의 비율이 높아져야 하듯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아시아의 위상도 높아져야하고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 IOC 위원직을 맡게되나 ▲IJF 회장 자격으로 위원이 됐기 때문에 내가 회장직을 수행하는 동안에만 IOC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현재 IJF 회장 임기는 2005년 10월까지지만 4년 임기의회장에 다시 뽑힌다면 그만큼 IOC 위원 자격도 늘어나게 된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도 맡고 있어 바쁠텐데 ▲IOC 위원으로 당선됐다고 해서 크게 일이 많아지는 것은 없다. 다만 올림픽에서 유도가 열리는 기간외에도 자리를 지켜야하고 1년에 한 차례 IOC 총회에 참석해야 하는게 늘어난 일의 전부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평소처럼 주중에는 상공회의소일에 힘을 쏟고 주말을 이용해 각종 스포츠 행사들을 챙기겠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