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정보국(CIA)의 무인공격기가 최근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산악지대에서 회의를 갖던 알-카에다 고위 인사들에게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국의 CBS 방송이 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무인공격기가 지난 4일밤 자와르 킬리에서 회동하고 있던 알-카에다 인사들에게 미사일 한 발을 발사, 최소한 1명이 사망했다면서 그러나 사망자가 오사마 빈 라덴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빈 라덴 등 알-카에다 지도부는 2개월전 폭격을 피해 토라 보라를 탈출한 후 자와르 킬리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군은 앞서 지난달 이 지역에서 상당량의 무기와 문서들을 발견했었다.

 한 미국 관리는 "최소한 1명이 사망했고 다른 사람들도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망자가 누구인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망한 알-카에다 지도자가 그를 둘러싸고 있던 몇명의 다른 사람들보다 키가 컸다는 사실 때문에 그가 빈 라덴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 수배자 자료에 따르면 빈 라덴은 키가 190~195㎝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미국 관리는 아이만 알-자와리 등 다른 알-카에다 지도자들도 키가 크다고 지적했다.

 단 주변 사람들이 그를 둘러싸고 경의를 표시한 것으로 미뤄볼 때 그가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공습후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특공대를 지상으로 파견하려 했으나 악천후로 헬기 비행이 어려워 포기했다. 뉴욕=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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