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회의 다문화가정은 다정한 우리 이웃 - (6) 방문교육지도사

▲ 울산지역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들의 한국 적응 돕기에 나선 방문교육지도사와 해당 가정은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교육의 효과를 높인다.
다문화가정 찾아 언어·자녀양육 지원

봉사정신은 기본 정기적 교육은 필수

재교육 요청 등 결혼이민자 만족도 높아

갓태어난 아기에게 가족은 훌륭한 선생님이다. 그들을 보면서 옹알이를 시작하고 일어서고 걷는 법을 배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성장해 나간다.

새로운 사회, 환경에 던져졌을 때 얼마나 훌륭한 지도자 또는 멘토, 친구가 내 옆에 있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울산지역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도자 또는 멘토, 친구, 친정엄마를 자처한 이들이 있다. 바로 방문교육지도사들이다.

방문교육지도사는 크게 한국어교육과 아동양육지원으로 나뉜다.

울산에서는 울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국어 및 아동양육지원을 필요로 하는 결혼이민자들에게 방문교육지도사를 보내고 있다.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들의 완벽 한국 생활 적응에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방문교육지도사에 대해 알아본다.

▲ 방문교육지도사로 활동하는 이들은 보수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끊임없이 자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방문교육지도사업 만족도 높아

방문교육지도사업은 지난 2007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올해로 3년째 접어들었다. 당시 아동양육도우미로 시작했다가 결혼이민자들의 반응이 좋고 교육 효과도 높아 지난해 한국어교육까지 확대됐다.

방문교육지도사업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두 차례에 걸쳐 4개월씩 나눠 진행된다.

2007년 12명의 방문교육지도사가 상·하반기 100여가구를 방문하던 것이 2008년에는 방문교육지도사 30명이 상·하반기 200여가구(중복 포함)를 방문해 숫자가 소폭 늘었다.

올해는 23명의 방문교육지도사들이 선발돼 상·하반기 약 180가구가 혜택을 볼 예정이다. 올 하반기 울주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문을 열 것으로 예정돼 인원이 다소 줄었다.

방문교육지도사들의 평균 방문 횟수는 한국어교육의 경우 300회, 아동양육지원의 경우 600회에 이른다.

울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매년 사업이 끝날 때마다 서비스를 받은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관련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지난해 사업 종료 후 실시한 조사에서 5점 만점에 평균 4.2점이 나올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김지연 방문교육 담당자는 “정확한 통계자료로 정리한 적은 없지만 결혼이민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 한 번 교육을 받은 뒤 재교육을 원하는 이들이 매우 많다”며 “호응이 좋은 만큼 방문교육지도사들의 자질을 높이기 위해 보수교육을 실시하는 등 서비스 만족도를 더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문교육지도사에 대한 교육은 신규일 경우 4박5일동안 50시간의 양성교육을 받아야 한다.

또 지도사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1년에 두 번 10시간의 보수교육이 필수적이다.

방문교육지도사들은 교육을 통해 수업 기술 뿐만 아니라 지도사로서 갖춰야 할 소양 등에 대해 습득하며 다른 지도사와 정보도 교류하면서 결혼이민자들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해 노력한다.

이 외에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수시로 각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방문교육지도사는 지난해까지 평균 2대1 정도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올해는 경쟁률이 3~4대1 수준을 보일 정도로 지도사에 대한 인기 또한 높아지고 있다.

김 방문교육 담당자는 “방문교육지도사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봉사정신”이라며 지도사 선발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임을 강조했다.

그는 방문교육지도사들이 교통비 및 식비 정도의 돈을 받고 있지만 그 금액이 많지 않고 일대일로 결혼이민자들을 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정신적 및 육체적으로 많은 역량을 쏟아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김 방문교육 담당자는 “다문화가정은 일반 가정과 달라 한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나이차 등 방문교육지도사들이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기 때문에 하나하나 신경쓰려면 투철한 봉사정신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결혼이민자들의 소통 돕는 한국어교육

한국어교육 관련 방문교육지도사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어교육관련 자격증이나 국어국문 관련 전공자, 한국어강사 양성과정 수료자 등 일정 자격조건을 갖춰야 한다.

누구나 한글을 가르칠 수 있지만 결혼이민자들의 언어능력은 향후 자녀들의 한글 습득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련 지식을 갖고 제대로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들은 단순한 한글교육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은 없는지 상담하고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파악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상담은 부부, 부모자녀, 시부모 등 다양하게 이뤄진다.

방문교육지도사가 직접 해당 결혼이민자의 가정을 찾아가기 때문에 센터나 타 단체에서 이뤄지는 교육에 참가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또 일대일 수업 방식으로 진행돼 깊이있는 교육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한국식 양육법 알려주는 아동양육지원

아동양육 관련 방문교육지도사가 되기 위해서는 보육이나 유치원 교사 출신이거나 관련 전공자, 전직 교사 등 경력이 있으면 우대받을 수 있다.

아동양육지원은 아동의 성장과정 및 발달과정에 따라 어떻게 양육시켜야 하는지 결혼이민자들에게 가르쳐줘야하기 때문에 관련 지식이 필수적이다.

아동양육지원을 실시하는 방문교육지도사를 양육도우미 정도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 이들은 아동을 돌봐주는 게 아니라 결혼이민자들이 아이를 잘 양육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주 목적이다.

따라서 이들은 아동 연령대에 따른 목욕법이나 병원가는 법, 유치원이나 학교 등에서 나온 통신문 보는 법 등 아동양육 관련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알려준다.

이들 역시 양육 및 부모관계, 생활문화 정보 및 임신출산 정보 관련 상담을 실시한다.

홍은행기자 redban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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