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강문칠씨가 제7회 작품전을 7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삼산동 현대백화점 9층 현대아트갤러리에서 갖는다. 개막식 7일 오후 6시.

 강문칠씨는 10여년동안 꾸준히 거목과 나무의 뿌리를 그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도 거창 수승대의 은행나무,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의 은행나무, 밀양시 부북면 위양못의 나무 등을 유화 17점과 수채화 5점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는 "자연의 신비를 읽으려고 나무를 헤아린다"며 "나무찾기는 인류의 고향인 자연으로 회귀하는 과정이라는 깨달음에서 비롯됐다"고 말하고 있다.

 그의 나무는 생명력이 왕성한 거목들이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옷을 갈아입기는 하지만 그의 나무는 전체적인 형상이나 잎파리 보다는 거대한 둥치가 세세하게 묘사되거나 뿌리부분이 집중적으로 표현돼 있다. "대지에 뿌리 박은 그 고요함이 자연 자체의 생명력의 역동성을 보여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강문칠씨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7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목우회 공모전 특선 등을 수상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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