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극협회(회장 김천일)가 울산시립극단의 창단을 촉구하는 모임을 잇따라 갖고 박맹우 울산시장에게 연극협회 차원에서 건의문을 전달하기로 했다.

 울산연극협회는 6일 낮 12시 연극협회 사무실에서 김천일 지회장, 황변윤 부지회장과 전우수(푸른가시), 오만석(울산), 박태환(세소래), 김현정씨(광대) 등 각 극단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3년도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울산연극협회는 건의문을 통해 "울산시는 그동안 각종 간담회 등에서 시립극단 창단을 약속해왔다"고 전제하고 "울산시가 뮤지컬 "처용"의 1, 2차 공연이 끝나면 시립극단이 자연스럽게 창단되는 것처럼 분위기를 형성했기 때문에 연극협회 회원들이 뮤지컬 "처용" 공연의 성공을 위해 헌신적으로 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정의 연속성과 일관성이 상실됐다"며 "뮤지컬 처용의 제작을 계기로 문화도시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이때 시립극단 창단 약속 이행을 통해 한단계 성숙된 행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연극인들은 지난 4일에도 시립극단 창단에 대해 뜻을 모으는 긴급 모임을 갖고 뮤지컬 "처용"을 울산의 문화상품으로 육성·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립극단 창단이 시급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연극협회 한 관계자는 "울산시가 뮤지컬 "처용" 연기팀 마저 (사)처용뮤지컬컴퍼니(이사장 임영웅)에 소속을 넘겨 알맹이 없는 문화상품으로 만들고 10억원의 예산을 들이고도 이벤트성 공연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상황을 보고 있을 수 없어 연극협회 차원에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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