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만 개발을 제외한 울산항의 시설확충이 완료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선박 체선율과 대기율은 오히려 악화,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박당 평균 체선 및 대기시간은 4대 주요 항만중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나 선박의 울산항 이용 기피 등 항만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울산항 입항선박의 체선율과 대기율은 6.3%와 9.2%로 전국 항만 평균 4.1%와 6.9%를 상회했다.

 선박의 입항 이후 부두 접안시까지 걸린 시간을 기준으로 12시간 미만은 대기선박으로, 12시간 이상은 체선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울산항의 지난해 선박 체선율 및 대기율은 전년 동기의 4.6%와 8.7%에 비해 각각 1.7%포인트와 0.5%포인트가 악화된 것이다.

 더우기 울산항 입항 선박의 총 체선시간과 선박당 평균 체선시간은 2만4천391시간과 41.8시간으로 인천·광양항은 물론 입항선박이 배 이상 많은 부산항의 8천78시간, 27.1시간을 훨씬 상회했다.

 총 대기시간 및 선박당 평균 대기시간도 2만6천490시간, 2.8시간으로 부산·광양항보다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 업계는 체선율이 악화된 것은 날씨와 화물 자체 특성에 따른 것일수도 있지만 울산항만의 시설여건 등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으로 볼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산해양청은 선석을 장기간 점유하며 고정식 하역기계를 이용하는 양곡부두와 4부두(케미칼 및 인광석), 광석부두 이용선박이 일시에 입항한 것이 체선율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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