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을 실시하고 있는 전문대학의 평균 경쟁률이 사상 처음으로 정원을 밑도는 0.95대1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학생들을 놓고 부산, 경남, 대구, 경북 등지의 전문대들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울산한샘학원 진학지도실은 올해 울산·부산·경남지역 21개 전문대학의 평균경쟁률은 지난해 1.22대1보다 크게 낮아진 0.95대1로 사상 처음으로 정원미달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전문대 응시가능 인원이 이 지역에서는 3만8천308명으로 추산된데 반해 21개 전문대 정원은 4만378명에 달해 2천70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동안 우수학생들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보인 울산과학대의 경우 10일 원서마감일을 앞두고 지원자가 정원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울산지역 인문계 졸업생의 경우 1만3천여명에 이르나 울산대와 울산과학대, 춘해대 등 지역 4년제대학과 전문대 입학생수를 감안할 때 3천여명이 타 지역으로 진학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가까운 부산은 물론 경남, 대구, 경북지역 전문대들이 울산지역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은 올해 유난히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처음으로 대구시 소재 영남이공대학, 대구과학대학, 대구보건대학 등 7개 전문대학은 울산에서 공동으로 지난 6일부터 롯데호텔 시네마 1층에서 원서접수에 나섰다.

 또 울산과 부산, 경남 등을 비롯해 다른 시도의 전문대를 포함해 26개 전문대는 울산학생체육관에서 원서접수 창구를 마련, 학생유치에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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