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이 기증 문화재를 전시하기 위해 별관형태로 건립한 두암관이 기존의 본관 건물과 다른 양식으로 건립되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8일 국립진주박물관측에 따르면 재일교포인 두암 김용두 선생이 기증한 각종 유물을 보존·전시할 상설전시실 및 사회교육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본관 서쪽에다 별관형태로 68억6천6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연면적 1천922㎡의 콘크리트 양식의 두암관을 지난 97년에 착공해 2001년 11월 개관했다.

 두암관에는 일본으로 유출된 문화재를 수집해 3차례에 걸쳐 기증한 두암 김용두 선생의 문화재 179점 중 100여점의 유물을 상시 전시하고 있다.

 그러나 박물관 본관 건물의 지붕양식이 기와지붕으로 건축되어 있는데 반해 두암관의 지붕양식은 일반 콘크리트 양식으로 조화를 이루지 못해 일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박물관 본관 건물은 1984년 개관해 우리나라 건축물 중 최고의 건축물로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개관한 두암관은 ㄱ자 지붕양식이 본관 건물과 전혀 어울리지 않아 박물관의 이미지를 떨어트린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여기에다 국립진주박물관이 비상통로에다 각종 물건들을 적치해 놓고 있어 박물관 관리에도 헛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대해 박물관 관계자는 "두암관은 설계공모를 통해 문화재 심사위원들의 승인을 얻어 건축양식을 확정했다"며 "처음 설계 당시 두암관 지붕도 기와형식으로 되어 있었으나 문화재 심사위원들이 관리 등에 어려움을 이유로 콘크리트로 시공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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