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 디지털 울산교통카드가 전면 시행된 이후 매달 3천~4천건의 불량카드가 발생해 교환소동이 계속되고 있으나 울산시와 시내버스공동운수협의회, 사업 시행자측의 무성의한 대처로 시민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

 특히 1월중 울산지역 교통카드 판매상에 삼성카드가 제작한 3천장의 불량카드가 무더기 보급되자 울산지역 교통카드판매상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시내버스공동운수협의회를 사업주체로, (주)마이비측과 케이비테크롤러지(주)를 사업시행자로 지난해 9월부터 시내버스에 대해 전면 디지틀 교통카드를 도입해 지난해 11월말까지 13만1천425매의 교통카드를 보급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한달 780매를 비롯해 10월 3천253매, 11월 4천475매 등 전체의 6.5%인 8천508매의 불량카드가 발생해 교환소동을 빚는 등 월평균 불량카드 발생량이 3천건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삼성카드의 경우 9월 545매에서 10월 2천316매, 11월 2천396매 등 5천257매의 불량카드가 발생한데 이어 이달초 3천매의 대규모 불량카드가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울산지역 교통카드 보충상 30여명(회장 정만근)은 이날 울산시청을 방문 "교통카드 불량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는데다 단말기 고장, 카드 온라인시스템 마비 등으로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와 사업시행자는 팔짱만 끼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카드사측이 시행회사에서 제작한 칩에 데이터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불량이 발생, 전액 교환조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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