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 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콜금리 목표를 현수준(4.25%)에서 동결했다.

 올해 물가안정목표는 작년 소비자 물가상승률(2.7%) 보다 높은 2∼4%, 중기 물가목표는 2.5∼3.5%로 설정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통위가 끝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 등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콜금리 목표를 현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 경기가 앞으로도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각종 대내외 악재로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경기는 소비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 및 설비투자의 증가가 이어진데 힘입어 제조업 생산이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상수지는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입의 큰 폭 증가, 소득수지의 적자 전환 등으로 작년 12월중 흑자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의 수입급증과 국제유가 상승을 감안할때 앞으로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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