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찾아온 ‘봄의 전령’ 고로쇠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하루 넘겼다. 바야흐로 봄이 우리 곁에 온 것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의 기지개를 켜고 봄 마중을 떠나고픈 마음이 간절하다. 봄의 생명수로 불리는 고로쇠 수액을 마시며 봄 기운을 만끽하는 건 어떨까.

해마다 이맘때면 추운 겨울을 지낸 뒤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 등과 함께 몸에 좋은 고로쇠 수액을 맛보는 즐거움이 크다. ‘뼈에 이로운 물’이라 해서 골리수(骨利水)라 불리기도 하는 고로쇠 수액은 칼슘(Ca)과 철(Fe), 마그네슘(Mg) 등 무기질과 미네랄을 다량 함유, 특히 뼈와 이뇨, 피로 회복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간요법에서도 당과 망간(Mn) 등 유익한 성분이 많아 위장병이나 신경통, 고혈압 등의 성인병 예방과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로쇠 수액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년 그 수요와 채취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보통 낮기온이 영상 10℃ 이상되고 (밤과 낮) 일교차가 15℃ 이상, 그리고 바람이 불지 않아야 채취하기에 적당하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맛보는 신비의 약수 고로쇠를 찾아 떠나보자.

글=차형석기자 / 사진=김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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