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활어 급증 및 계속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출하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지역 넙치 양식업계에 휴·폐업이 잇따르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9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양식넙치의 현지 출하가격은 500~600g 성어 기준 1㎏당 가격이 7천500원선으로 연초의 5천원에 비해서는 올랐지만 예년가격인 1만2천원선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

 게다가 출하부진으로 치어의 입식량마저 줄어들면서 지난달말 현재 양식마리수는 261만미에 그쳐 전년의 375만미에 비해 30% 이상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초 기준 28개소였던 넙치 양식어가는 1년만에 10개소가 휴·폐업으로 문을 닫아 18개소로 줄어들었으며 일부 양식어가는 양식장 매각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계속된 출하부진으로 상품성이 떨어져 제값을 받기가 힘든 반면 사료비와 인건비, 전기료 등 한달 평균 1천만원 이상이 소요되는 비용부담으로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청 관계자는 "양식어가들이 수년동안 원가절감을 통한 경영개선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계속된 출하부진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휴·폐업어가가 늘고 있으나 일부는 고리원전 보상지역에 포함돼 폐업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중에도 고리원전 보상지역에 포함된 4개 양식장과 일부 경영난에 봉착한 양식어가의 휴·폐업이 예상되고 있어 양식어가수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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