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올해 설 선물세트 가격이 지난해 보다 최고 30%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져 서민가계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연초의 한파와 폭설, 물가상승 등으로 정육, 수산물, 과일류 등 곧 출시될 설 선물세트 가격이 품목에 따라 지난해 보다 10~3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갈비 정육세트 등은 지난해 설보다 30% 정도, 옥돔과 굴비 등은 5~10%, 과일 건과류는 10% 가량 각각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는 포장단위를 조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격대를 작년 수준으로 맞추는 방안, 판촉행사를 늘리는 방안 등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역 백화점업계는 현재 실시중인 신년 첫 세일기간 중에 설 선물 예약·할인판매에 돌입하는 등 유통업계의 설 판촉전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세일기간인 19일까지,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13~31일 설 선물 예약 할인판매를 실시, 정육 와인 청과 건과 젓갈 건강식품 등 각종 선물세트를 5~20% 할인판매한다.

 백화점업계는 물가상승과 꽁꽁 언 소비심리를 감안해 3~5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 비중을 작년보다 강화하고, 소포장 단위 실속형 선물세트를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할인점업계는 16~18일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고 1~3만원대 저가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중점 판매할 계획이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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