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함께 이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장애우들은 정상인들로부터 장애인이라고 불리우는 것을 거부한다고 들었다

 본인들 스스로 장애인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단지 그들은 다른 정상적인 사람들에 비해 일부 신체 기관을 더 많이 활용하지 못해 다소 불편하다는 단점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우리 나라는 OECD에 가입되어 선진국을 향해 발돋음하고 있으며 월드컵을 치루면서 세계적인 인지도의 상승효과와 함께 벅찬 감동을 맞보았다.

 바로 우리 이웃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장애우들은 우리와 "대~한민국"을 외치며 함께 하였지만 우리는 그들을 위한 변변한 편의시설 하나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다.

 우리 주변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한번 둘러보자. 얼마전 TV에서 서울 지하철역의 장애인 승강기의 문제점에 대한 고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름만 승강기일 뿐 장애우들이 사용하기에는 너무도 위험하고 형식적인 승강기, 비단 이곳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우리주변 수많은 관공서, 기업체, 교육시설 어디를 둘러보아도 우리 장애우들의 활동에 맞추어진 시설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다수의 관공서들이 혼자서는 휠체어를 타고 올라갈 수도 없는 장애인통로를 형식적으로 만들어 놓아 장애우들을 농락하고 있으며 휠체어가 들어가지도 못하는 대규모 체육시설의 출입문,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 장애우들의 국제적인 체육행사를 하겠다고 난리 법석이다.

 언젠가 어느 학교에서 한사람의 장애 학생을 위해 교실의 배치를 바꾸고 상당한 금액의 시설비를 투자해 편의시설을 확충하였고 이를 친구들도 매우 기뻐하며 환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모두 이런 작은 관심 하나하나가 장애우들을 살 맛나게 만든다는 것을 생각하고 조금만 관심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황민성(남구 삼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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