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대 순찰을 돌다보면 상당수 가정집이 대문이 열려진 채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순찰시마다 방범순찰카드를 투입해 대문을 잠글 것을 촉구하고는 있으나 좀처럼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근무중 도난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출동해 보면 대문시정 상태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범죄가 발생한 집은 대체로 현관문은 잠겨져 있으나 대문이 열려져 있고 방범창의 설치 유무와 관계없이 창문을 통해 침입하는 수법이었다.

 이처럼 현재 발생되는 침입 절도사건의 대부분은 주택가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열려진 대문을 통해 낮에는 외판을, 밤에는 주취자 등으로 가장해 침입, 집안의 동정을 살핀 뒤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열려진 대문출입이 아파트의 잠긴 출입문을 여는 것보다 쉬울 것이고 담을 넘는 것보다도 열린 대문으로 출입하는 것이 주위의 시선을 따돌리기에도 쉽기 때문이다.

 최근 사람들은 범죄로부터 가정의 평온을 지키기 위해 방범창 설치 등 방범시설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는 먼저 항상 내집 대문을 잠그는 것이 범죄예방의 첫 걸음임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재석(울산남부서 야음1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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