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꾸준하게 늘던 신설법인수가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울산지역 창업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 울산본부에 따르면 2002년 한해동안 울산에서 새로 문을 연 법인수는 모두 731개사로 전년도 803개사 보다 9.0% 감소했다.

 지난해의 이같은 감소세는 성숙기에 접어든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감소한 데다 건설업 자격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종에서 격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신설법인수는 지난해 상반기 374개사를 기록했으나,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던 하반기에는 354개사에 그쳐 갈수록 창업열기가 급속히 냉각됐다. 하반기 들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어두운 경제전망이 잇따르면서 창업을 미루거나 포기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별로는 지난해 1월과 10월에 각각 75개가 창업해 가장 많았고, 8·9·11월이 52개로 가장 적어 경기회복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하반기 들어서는 한달 신설법인수가 60개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87개로 전년(225개)보다 16.9%가 줄고, 비제조업은 544개로 전년(578개)대비 5.9% 줄어 제조업에서 크게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전년 대비 5.0% 감소한 148개사에 달했으나 도소매업은 지난해와 같았다. 자본금 규모별로는 5천만원 이하의 소자본 창업이 전체의 47.5%를 차지해 창업규모가 전년(46.1%)에 이어 영세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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