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기불투명에 따라 올해 울산지역내 중소기업들이 경기회복 여부에 따라 직원을 수시채용키로 하는 등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13일 지역 중소기업들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경기가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부분의 기업이 2003년도 상반기 직원채용계획 수립을 아직 확정하지 못하거나, 일부 생산직의 결원이 발생했을 때 이를 보충하는 수시채용에 나설 움직임이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현재 인원이 적정인원에 비해 부족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북핵문제, 미-이라크 전쟁 등 대내외적 여건으로 인한 상반기 경기불투명 우려와 수익성 저하로 채용계획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생산·관리직 등 각부문에 걸쳐 모두 100여명의 직원을 채용한 온산공단 S기계의 경우 올해 경기가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 생산직 결원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필요인원을 채용할 방침이며 현재로서는 별도의 채용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또 H금속도 올해는 경영상의 대내외적인 불안요인과 불투명한 경기여파로 올 채용계획인원을 확정하지 않고 필요시 수시채용 하겠다는 입장이며 지난해 10여명을 채용했던 D업체도 올해 상반기에는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40명을 채용한 남구 용연동 S기업은 지난해 말께 경기침체로 인한 수익성 감소로 올해 구체적인 채용계획은 수립하지 않은 채 향후 경기 회복에 따라 필요 인력을 수시로 채용할 예정이다.

 S기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상반기 정기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채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필요인원을 채용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 당분간 채용계획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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