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개관 예정인 울산시 북구문예회관은 구민회관과 예술회관의 역할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구청(청장 이상범)은 지난해 2000년 3월 문예회관 건립 국고보조사업으로 확정된 이후 3년여만인 오는 4월 건축물을 준공한 뒤 오는 6월 개관할 계획으로 막바지 단장에 한창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문예회관이라는 이름에서 순수예술 중심의 공간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순수 예술의 공연과 전시로는 구민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없을 뿐아니라 운영상의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며 "구민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어 폭넓은 문화공간이 되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장을 갖추고는 있으나 수준 높은 음악이나 연극, 무용 등을 공연하자면 무대를 메꾸어나가기가 어려울 뿐아니라 관객이 되어야할 구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북구청의 고민이다.

 이에 따라 젊은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북구의 특징을 살려 풍물이나 아동극 등 주민들과 친근한 장르 중심으로 기획공연과 지역내 문화단체들의 발표무대로 엮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전시공간도 순수미술 뿐아니라 동별로 운영되고 있는 문화교실 회원들의 발표장으로 활용하는 등 주민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비 20억, 시비 10억, 구비 20억원 등 총 50억원을 들여 지어지는 북구문예회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천124평(3천714.26㎡)으로 북구청사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지상 1층에는 다목적 교실, 상설전시장, 이벤트정시장, 분장실, 연습실, 음악실, 미술실 등이 들어서고 지상 2층에는 450석 규모의 공연장과 다기능문화교실, 운영사무실, 조명실 등이 차지한다. 지하층은 기계실 전기실 발전기실이 자리한다.

 문예회관 운영인력은 현재까지는 7급 공무원 1명이 배정되어 있을 뿐으로 관장을 따로 두지 않을 계획이며 공연과 전시를 담당할 전문가를 각 1명씩 선임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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