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겨울이 지루해진다. 날씨가 그다지 춥지 않은 탓인지 마치 봄이 저만큼 와 있는 듯 여겨지면서 집안에 칙칙하게 여겨진다. 현명한 주부라면 이럴 때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감각을 발휘해야 한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없을까. 집안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거실의 소파(Sofa)에 커버를 씌우거나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소품들을 바구니를 이용해 정리하는 것으로도 훨씬 밝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소파커버

 소파는 거실을 넓게 차지하고 있어 집안 분위기를 좌우하는데 큰 몫을 차지하지만 가격이 만만찮아 자주 바꿀 수도 없기 때문에 계절따라 바꿀 수 있는 소파커버(슬립커버) 몇장 장만해두면 계절감각을 즐길 수 있다.

 소파커버는 소파에 덮개처럼 뒤집어 씌우는 봉제선이 없는 커다란 천으로 최근들어 인터넷 홈쇼핑몰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어 구입하기가 쉽다. 1인용은 3만~6만원, 3인용은 4만5천원~7만원선.

 소파커버의 크기는 길이 210cm 안팎의 소파까지 씌울 수 있는 한가지 사이즈로 나와 있다. 커다란 천을 소파에 씌우고 벽면에 닿는 소파 뒷면에서 멜빵이나 끈으로 묶거나 벨트나 테이프로 고정시키며 팔걸이도 리본이나 장식끈을 고정시킨다.

 소파커버는 소파의 재질이 천이고 팔걸이에 솜이 들어간 둥근 모양이 편리하다. 소파재질이 가죽이면 실리콘 재질로 만든 미끄럼 방지 원단을 깐 뒤 커버를 덮어야 하고 팔걸이가 나무나 철제 등이라면 설치후 제 모양이 나지 않는다.

 재질은 면 100%, 면과 폴리에스테르 혼방, 자가드 등이 있다. 혼방은 구김이 덜가고 실용적인 것이 장점이다. 면 100%는 촉감이 좋으며 자가드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색상은 카페트나 벽지와 같은 계열로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시중에 흰색, 아이보리, 노랑, 베이지, 카키, 금색 등 단색이 많이 나와 있다. 꽃무늬나 줄무늬가 들어간 것도 있다.

 치마모양으로 주름이 잡혀 소파 밑으로 길게 늘어뜨리는 긴 디자인은 우아한 분위기이고 소파에 달라붙는 단정한 스타일은 현대적인 느낌이다.

 #바구니

 바구니는 집안 정리에 많이 사용되는 수납용품이다. 생김새로는 뚜껑이 달린 원통형 햄퍼(Hamper)와 두껑 없는 서랍형의 사각 바구니 두 종류가 있고, 소재로는 천연식물성바구니와 스테인레스가 있다.

 장식 효과도 뛰어난 천연 식물성 소재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의 수입품이 대부분으로 라탄, 아바카 등 동남아시아에서 자라는 열대성 식물로 짠 것이다.

 대형 바구니는 아파트 다용도실 등에 놓고 세탁 전의 더러운 옷을 모아놓는 빨래 바구니로 이용하면 좋고, 중형 크기는 거실에 두고 쿠션, 담요, 책, 신문과 잡지, 컴팩트 디스크, 장난감 등을 넣어두는 용도로 적합하다. 소형 바구니는 장롱안에 넣어두고 철 지난 큰 액세서리나 양말 등을 넣어두면 편리하다.

 스테인레스로 된 제품은 딱딱해 보이기는 하나 습기찬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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