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가 최근 발간한 "2002 문화산업백서"에 따르면, 국민의 정부 출범 초기인 1998년 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정부 예산이 168억원었으나 2002년에 1천958억원으로 크게 증가해 콘텐츠 제작기반 조성과 지원이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994~1998년 정부의 문화예산 가운데 문화산업 관련 예산이 차지한 비율은 2~4%대였다. 그러던 것이 1999년 1천억원으로 크게 증가해 문화관광부 전체예산의 11.7%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2000년 1천787억원(문화부 전체 예산의 15.3%), 2001년 1천474억원(11.9%),2002년 1천958억원(14%), 2003년 1천893억원(14.8%) 등 문화예산 가운데 문화산업 관련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정부 예산이 증대되면서 문화산업진흥기금, 영화진흥금고, 출판금고, 방송발전기금 등 제작 활성화를 위한 투융자 재원도 크게 확충됐다. 영화진흥기금은 1998년170억원에서 2002년 1천470억원, 출판금고는 1998년 148억원에서 2002년 234억원으로 늘었다.
국민의 정부 5년 동안 문화산업진흥을 위한 각종 법과 제도도 정비됐다. 문화산업진흥의 법적 토대가 될 "문화산업진흥기본"이 1999년 제정됐다. 이 법은 디지털환경에 부응해 문화콘텐츠 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02년 전면 개정되기도 했다.
예술영화와 애니메이션, 단편영화의 진흥을 위해 "영화진흥법"이 2002년 개정됐고, 기존 PC방을 멀티미디어 문화콘텐츠 설비 제공업으로 개념을 확대한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이 개정됐다. 또한 전자출판물 및 도서정가제 등을 담은 "출판 및 인쇄진흥법"이 2002년 제정됐다.
영화산업은 1998년 이전에 25% 내외였던 국산 영화 점유율이 1999년 36.1%, 2000년 35.5%, 2001년 50.1%로 늘어났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