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지난 12월 22일 동중국해에서 발생한 괴선박 침몰 사건과 관련, 일본측이 선박 인양에 대한 사전 양해를 구해올 경우 이를 거부키로 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중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 8일 보도했다.

 중국의 이같은 방침은 북한에 대한 배려 뿐만 아니라 일본이 중국의 배타적 경제 수역(EEZ)에서 괴선박을 침몰시킨 것은 "국제법을 위반한 무력 행사"라는 중국내 비판을 감안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은 지난 6일 중국측과 괴선박 인양 문제에 대해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중국측이 이에 대해 난색을 표명할 것이 확실함에 따라 중일 양국간에 큰 정치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7일 중의원 본회의 답변을 통해 괴선박 인양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 중국측과 인양 문제를 놓고 조정 작업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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