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방송국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가출한 아이들과 부모가 만나는 프로가 있다. 이를 볼 때마다 왜 가출청소년이 늘어나며, 이들에게 어떻게 따뜻한 가정의 품을 찾아줄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한번쯤 하게 된다.

 가출한 이유가 무엇이건 이들은 거리를 배회하며 상실감과 반항심을 키워 나간다고 한다. 특히 여학생들은 원조교제로, 룸살롱으로, 티켓다방으로, 가장 저급한 탐욕문화의 희생자이자 일부분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한 번 수렁에 빠져든 이들은 헤어나오지 못하고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범죄에 빠져들 우려가 크다거나 사회적 불안요인이 된다는 면만이 아니라 집을 나가는 동기부터가 사회의 해체를 가져 오는 것이 더 중요한 부작용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는 가출의 원인을 예전의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의 실패에서 찾던 고정관념에서 이젠 벗어나 사회적 대책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부도 가출청소년 문제에 더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와 함께 종교기관과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가정의 가치를 재발견토록 하는 프로그램이 확산되도록 적극 장려·지원하는 방안도 있어야 할 것이다. 최종국(남구 무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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