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일단 시정에 있어서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잘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과 경제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추구하기가 쉽지만은 않지만 일단 시민들이 그것을 원하고 있고, 시정도 그에 맞춰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과 경제를 대립개념으로 보지 않는 최근의 녹색성장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래서 그런지 울산에 계속 거주하겠다는 응답도 60% 정도까지 이르고 있다. 물론 직장이 이곳에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이전보다 경제와 문화, 환경 등의 면에서 크게 개선된 것만큼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교육여건이 미약하고 개선해야 할 환경문제도 많은 것으로 지적돼 가일층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 설문지 내용
질문1. 귀하께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1년 3개월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①매우 만족한다 ②대체로 만족한다 ③보통이다

④대체로 불만족이다 ⑤매우 불만족이다 ⑥잘 모르겠다

질문2. 귀하께서는 박맹우 울산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①매우 만족한다 ②대체로 만족한다 ③보통이다

④대체로 불만족이다 ⑤매우 불만족이다 ⑥잘 모르겠다

질문3. 귀하께서는 김상만 울산시교육감의 울산교육 운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①매우 만족한다 ②대체로 만족한다 ③보통이다

④대체로 불만족이다 ⑤매우 불만족이다 ⑥잘 모르겠다

질문4. 귀하께서는 내년에 실시될 기초지방선거(구청장·군수, 구·군의원)의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①매우 찬성한다 ②대체로 찬성한다 ③보통이다

④대체로 반대한다 ⑤매우 반대한다 ⑥잘 모르겠다

질문5. 귀하께서는 내년에 실시될 지방선거 중 기초의원(구·군의원) 선거에 있어서 한 선거구에서 여러 명을 선출하는 현행 중·대선거구제를 종전의 소선거구제(1명 선출)로 환원하는데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①매우 찬성한다 ②대체로 찬성한다 ③보통이다

④대체로 반대한다 ⑤매우 반대한다 ⑥잘 모르겠다

질문6. 귀하께서는 내년에 실시될 지방선거에서 지지후보 결정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은 무엇입니까?

①인물 됨됨이 ②공약과 정책 ③이념 성향

④소속 정당 ⑤출신지역 ⑥잘 모르겠다/기타( )

질문7. 귀하께서는 울산시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은 다음 중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①지역경제 활성화 ②생태도시 조성 ③교육여건 개선 ④도로교통 개선 ⑤문화예술 진흥 ⑥노사분규 예방 ⑦반구대암각화 보존 ⑧잘 모르겠다/기타( )

질문8. 귀하께서는 울산시정에 있어서 가장 잘 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①지역경제 ②환경 ③복지 ④교육 ⑤문화 ⑥주거 ⑦교통 ⑧기타( )

질문9. 귀하께서 생각하시는 가장 바람직한 울산의 미래상은 다음 중 무엇입니까?

① 환경과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산업도시

② 도시기반이 완비된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도시

③ 학습기반시설이 구축된 평생학습도시

④ 축제 및 공연이 생활화된 문화예술도시

⑤ 다양한 복지기반이 마련된 복지도시

⑥ 관광, 여가시설이 대폭 확충된 관광레저도시

⑦ 기 타 ( )

질문10. 귀하께서는 울산하면 연상되는 대표적 상징물은 다음 중(가나다 순 열거)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복수응답 2개)

①간절곶 ②까마귀 ③고래 ④공업탑 ⑤공장 ⑥문수구장 ⑦반구대 암각화 ⑧선바위 ⑨십리대밭 ⑩영남알프스 ⑪처용

⑫태화강 ⑬현대그룹 ⑭기타( )

질문11. 귀하께서는 가족나들이를 할 시간이 날 때 지역 내에서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어느 곳입니까?(가나다 순 열거)(복수응답 2개)

①간절곶 ②대왕암공원 ③문수산 ④반구대 암각화 ⑤영남알프스 ⑥울산대공원 ⑦울산체육공원 ⑧작천정 ⑨장생포 고래박물관 ⑩정자해안 ⑪주전해안 ⑫태화강변 ⑬학성공원 ⑭기타( )

질문12. 귀하께서는 향후에도 울산에서 계속 거주하실 생각이십니까?

①예(문 12-1로) ②아니요(문 12-2로) ③잘 모르겠다

질문12-1. (문12 ①예 응답자만) 울산에서 계속 거주할 생각이라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①고향이라서 ②인간관계 때문에 ③교육 때문에 ④직장 때문에

⑤환경이 좋아서 ⑥경제적 이유로 ⑦기타( )

질문12-2. (문12 ②아니요 응답자만) 울산에서 계속 거주할 생각이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①교통문제 ②환경 열악 ③교육여건 미흡 ④문화예술분야 취약

⑤집값 문제 ⑥인간관계 ⑦기타( )

질문13. 귀하께서 거주하는 지역(구·군)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

■울산시정·미래상

시정 ‘환경개선 부문’ 최고 호평

도시미래상 ‘생태산업도시’ ‘생활도시’ ‘복지도시’ 순

울산시정에 있어서 가장 잘 하고 있는 분야로는 ‘환경’이 꼽혀 ‘생태환경도시’라는 울산의 이미지를 그대로 반영했다. 두번째로는 ‘지역경제’가, 세번째로는 ‘문화’가 각각 꼽혔다. 지역경제는 국가산업단지와 대기업이 밀집해 있어 ‘부자도시’라는 말을 듣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어색하지 않은 결과로 보여지지만 문화는 그 동안 ‘문화의 불모지’라는 평가를 감안했을 때 다소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동구지역 주민들은 환경(23.4%) 보다는 문화(24.1%)를 더 많이 선택해 동구지역 주민들이 이전부터 환경개선 보다는 문화향수 기회의 확대를 더 체감해왔음을 입증했다.

또 다른 지역 주민들은 ‘주거’분야를 거의 꼽지 않은데 반해 울주군 지역 주민들은 환경 다음으로 ‘주거’(24.0%)를 들어 최근 범서읍 천상과 구영 등 새롭게 조성되는 주거타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가장 바람직한 울산의 미래상을 묻는 질문에서도 ‘환경과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산업도시’(34.3%)에 많은 응답자들이 몰렸다.

이는 울산시정에서 가장 잘 하고 있는 분야(환경·경제)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어서 울산시가 시정목표를 제대로 잡았고, 또 그 목표를 향해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는 ‘도시기반이 완비된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도시’가 차지했는데,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 항목을 선택하는 비중도 높았다.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이 항목의 비중이 31.6%까지 올라가 ‘환경과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산업도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비교적 연령대가 높은 울주군 지역에서도 이 항목이 1위에 올라 나이가 많을수록 생태산업도시보다는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도시에 비중을 두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0대 응답자들은 ‘축제 및 공연이 생활화된 문화예술도시’(19.9%)를 2위로 꼽아 나이든 응답자들과는 대조를 이뤘다.

■울산의 상징물·관광지

나들이 가고 싶은 곳 ‘울산대공원’ 1위

도시 상징물은 단연 ‘현대그룹’

울산 하면 연상되는 상징물로는 ‘현대그룹’(266명)을 가장 많이 들었다.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위치해 있는 점이 감안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몇년 전까지만 해도 매년 되풀이돼 온 현대그룹의 노사분규도 이같은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고래(230명)와 태화강(225명)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는데, 최근 고래특구 지정과 고래축제, 울산의 고래테마 관광자원화사업 등이 많이 알려지고 태화강 생태공원사업과 태화강 물축제 등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이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울산시가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반구대암각화(144명)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수준에 그쳐 울산의 고래 이미지와 연계한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홍보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20대 응답자들은 현대그룹 다음으로 반구대암각화(48명)를 들어 젊은층에게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울주군 주민들은 현대그룹(16명)보다는 태화강(35명)을 훨씬 많이 떠올렸으며, 중구민들은 현대그룹(51명) 다음으로 간절곶(47명)을 꼽았다.

한편 가족 나들이 때 가장 가고싶은 곳으로는 단연 울산대공원(328명)이 으뜸으로 꼽혔다. 다음으로 간절곶(173명), 정자해안(156명) 순을 보였는데, 남자들은 울산대공원과 간절곶에 이어 3위로 영남알프스(73명)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영남알프스는 또 40대 응답자에게 두번째로 꼽혀 관광지로서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또 동구지역 주민들은 1순위로 정자해안(48명)을 꼽았고 다음으로 울산대공원(38명), 영남알프스(36명)를 들어 시내지역 주민들과 대조를 보였다. 울주군민들은 1순위 울산대공원(37명) 다음으로 장생포 고래박물관(30명)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울산시민들의 정주의식

59.3% “울산서 계속 살겠다” … “떠나겠다” 17.9%

향후에도 울산에서 계속 거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59.3%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잘 모르겠다’(22.9%)는 답변을 빼고 나면 울산을 떠나겠다는 답변은 17.9%였다.

울산에 계속 거주하겠다는 사람은 연령별로는 50대 이상(64.6%)에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0대(61.9%), 30대(61.4%), 20대(46.4%)의 순을 보였다. 30대와 20대 사이에 큰 격차가 나는 것은 30대는 울산에서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 많고 20대는 미취업 상태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연령이 많을수록 울산을 고향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잘 떠나려 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도 많은 편차를 나타냈다. 남구 주민들은 74.0%가 울산에 계속 살겠다고 대답한 반면 북구 주민들은 39.8%만 울산에 살겠다고 답해 큰 대조를 보였다. 울주군 주민들은 45.0%, 중구 주민들은 59.3%, 동구 주민들은 60.6%가 울산에 살겠다고 답했다.

울산에 계속 거주하겠다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직장(51.1%)을 가장 많이 들었고, 다음으로 ‘고향이기 때문에’(24.9%), ‘인간관계 때문에’(10.8%) 등으로 답했다.

지역별로 울주군민들은 ‘고향이기 때문에’(50.0%)를 가장 많이 들었고, 남구 주민들은 첫번째 이유로 직장을 들긴했지만 그 숫자가 38.3%에 불과했다.

울산에 계속 거주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열악한 환경문제(38.5%)를 가장 많이 들었다. 울산이 생태환경도시로 거듭났지만 아직도 이들에게는 환경이 열악하게 느껴지고 있다는 점에서 환경정책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볼 만하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중구민들은 ‘교육여건 미흡’(25.0%)을 1순위로 들었고, 다음으로 교통문제(20.0%)와 취약한 문화예술분야(20.0%)를 꼽았다. 반면 남구민들은 62.2%가 열악한 환경을 들어 각기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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