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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0주년특집종합
[창간20주년특집]나를 알고 미래를 여는 ‘울산사람’외국어고·국제고 건립으로 인재육성 기반 확보
숙원이던 교육연구단지 착공 교육여건 개선 기대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울산교육 만들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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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5.18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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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교육은 직선 교육감 취임이후 강도높은 교육개혁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다. 이 중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 올리는 학력향상 정책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울산교육 미래 청사진



울산교육이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교육수장 부재로 지지부진했던 각종 교육시설 확보사업이 활기를 띠고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거침없이 쏟아지고 있다.

직선 교육감 취임 1년동안 추진됐된 울산교육 개혁 과제는 양적·질적인 면에서 과거 광역시교육청 승격이후 10여년간 추진됐던 교육정책과 맞먹을 정도로 괄목상대하다. 무엇보다 학생, 학부모, 시민은 물론 교직사회조차 울산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바뀌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다양하고 획기적인 교육개혁 프로그램은 여전히 울산 교직사회에 정착되지 못하고 겉돈다는 의견도 많다.

   
▲ 울산교육계는 오는 25일 숙원사업 하나를 해결한다. 광역시교육청이 12년동안 미뤄왔던 교육연구단지 착공식이 이날 열린다.
직선 교육감 2년차를 맞고 있는 현재까지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도 자칫 교육개혁 피로감을 불러 올 수 있다는 뒷얘기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시도되지 못했던 획기적인 교육개혁 프로그램이 봇물 터지듯 하면서 이를 바라보는 의견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지만 개혁 당위성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울산교육을 이 상태로 더 이상 놔둘 수 없다는 인식이 밑바탕에 짙게 깔린 탓이다. 교육개혁 프로그램이 교육현장에는 어떻게 접목되고 부작용과 효과는 없는 지, 그리고 앞으로 울산교육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과 밀 청사진은 어떻게 그려야 하는 지 살펴본다.

   
▲ 내년 3월 울산외국어고등학교가 문을 열면 매년 다른 지역 특목고로 진학하던 200여명의 최상위권 학생들이 울산에 정착해 지역 인재육성의 기틀을 다지게 된다.
중단없는 교육개혁 프로그램

오는 25일 울산교육계는 숙원사업 하나를 해결한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중에서 맨 마지막으로 출범한 울산시교육청의 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부가 중앙정부 재원으로 지어주기로 했던 교육연구단지를 무려 12년만에 착공하게 된다.

교육연구단지 조성사업은 울산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학생문화시설과 정규 교육과정 운영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과학관 등의 시설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그런데도 이 처럼 중요한 사업이 무려 12년동안 예산만 확보해 놓은채 겉돌았다. 교육수장의 부재 탓도 있지만 울산교육의 주체들이 입으로만 교육을 외쳤을 뿐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머리를 들고 하늘을 보며 우주로 날아가는 꿈을 키우라고 하면서도 정작 다른 시·도에는 그 흔해 빠진 천체 관측 망원경 하나 마련해 주지 않았던 것이다.

울산의 우수한 학생들이 소위 경쟁력 있는 다른 지역의 고등학교로 빠져 나가는 것을 두 눈 멀쩡히 뜨고 지켜만 봐 온게 그동안 우리 울산교육이었다. 매년 다른 지역 특목고로 진학하던 200여명 가량의 최상위권 학생들을 울산에 눌러 앉히기 위해 울산외국어고등학교가 내년에 문을 열고, 국제고등학교도 건립이 추진돼 늦게나마 인재육성의 기반을 조금씩 마련하고 있는게 위안이다.

고등학교와 초·중학교 등을 확보해 콩나물 같은 교실을 선진국 수준으로 바꾸는 작업과 울산 전역에 산재해 있는 초·중·고 학교를 학생 수(교육수요)에 따라 초·중학교를 고등학교로 바꾸는 학교 전환배치 정책도 추진되고 있다.

하드웨어적인 사업과 함께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 올리는 프로그램도 끊임없이 추진돼 실질적인 교육개혁을 이끌고 있다. 학생들의 성적을 학부모들에게 점수형태로 정확히 알려주고 전체 초·중학생이 시험을 치르는 형태로 평가방식이 바뀌었다.

또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교직사회에 열심히 가르치는 분위기를 주입하기 위해 방과후학교가 전 학교로 확산되고 있으며 학교간 학생들의 성적을 비교해 성적이 떨어지는 학교에 예산을 따로 지원하는 정책도 펼치고 있다.

바람직한 울산교육 미래

그러나 이 같은 개혁 프로그램은 학교 현장에 완전히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요란한 교육개혁 프로그램과는 달리 결과물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견은 그래서 힘을 더 얻고 있다. 지난 해 9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체 초·중학교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배치한 울산교육은 아직까지 울산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향상됐다는 만족할 만한 성과르 얻지 못하고 있다.

또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 중인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도 학교 현장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아 관리자 관리수당 지급, 교사와 학생들의 수업 참여 등에서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교육 특성상 원하는 결과가 곧바로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프트웨어적인 교육개혁 프로그램은 2~3년의 짧은 기간으로는 당초 원했던 결과나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 또 추진과정에서 발견되는 오류를 개선하면 그 기간은 더 길어진다. 이같은 점 때문에 교육현장에서는 벌써부터 개혁 피로감이 곳곳에서 묻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울산교육 현장에서는 직선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새로운 정책을 한번 재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각종 교육정책이 올바르게 추진되고 있는 지, 교육 수요자의 의견은 불만을 최소화할 만큰 광범위하고 세심하게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고 있는 지를 따져 볼 때가 됐다는 것이다. 설립이 지지부진한 울산교육발전연구원을 빠른 시일내에 발족시켜 울산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인재육성과 울산교육 청사진을 그리는 일도 시급하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울산광역시교육청 12년째를 맞고 있는 만큼 경남도교육청 시절의 흔적을 벗겨 낼 때도 됐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또 그동안 울산 지역사회와 시민사회에 고립된 섬처럼 존재했던 울산교육을 울산의 정치·경제·사회·문화와 함께 호흡하는 관계로 만들어 가야 하는 점도 울산교육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직선 교육감은 민선 교육감 2년째인 올해부터 특이한 교육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다. 바로 ‘울산사람 만들기’ 과정이다. 뿌리알기, 울산알기, 고향만들기 등 세부 프로그램이 추진 중이다. 자칫 세계화 시대와 가장 개방적인 도시 울산 특성에 역행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교육 내용은 폐쇄적이지 않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곧 내 고향이며 내 고향을 바로 알아야만 나를 알고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다는 교육목표를 담고 있다. 울산교육 구성원인 전체 시민이 모두 참여하는 울산교육이 곧바로 미래 울산교육의 청사진이라는 것이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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