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모르게 신문, TV 홈쇼핑, 인터넷 등에는 수없이 많은 종류의 살빼는 약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 이에 비례해 엉터리 살빼기 약의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문명의 발달은 우리들의 삶을 윤택하게 했지만 활동량의 부족과 풍부한 식생활은 인류에게 비만이라는 새로운 고민을 안겨주었다. 2000년을 전후하여 울산지방의 성인 가운데 약 25%정도가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4명 중 1명 꼴인 셈이다.

 비만은 체내에 필요량 이상으로 많은 지방이 쌓인 상태로 이로 인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각종 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비만은 다양한 원인으로 생기지만 현재까지는 일상생활에서의 활동량의 부족과 과다한 음식 섭취로 인해 초래한 체내 에너지 불균형이 가장 중요한 영향으로 꼽히고 있다.

 자가용의 보급이 늘면서 우리들은 이제 가까운 거리도 걸으려고 하지 않고, 수 없이 많은 음식점들과 패스트푸드점들이 우리들의 입맛을 자극하면서 유혹하고 있다. 고층 건물들이 생겼어도 우리들은 저 높은 층까지 어떻게 올라갈까를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됐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이 우리들의 수고로움을 대신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은 이제 집 밖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보다는 컴퓨터와 있기를 더 좋아한다. 바로 이러한 우리들의 현재 생활이 비만을 일으키고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살과의 전쟁"이라는 무시무시한 용어를 사용할 정도로 체중을 줄이려는 노력은 분명 힘들고 어렵다. 그러다 보니 수없이 많은 비법들과 약물들이 난무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하지만 한번만이라도 왜 내가 살이 쪘을까를, 내 생활이 어떠했는가를 되돌아보면 어떻게 하는 것이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인지를 알 수 있다.

 우선 움직이자. 하루에 40~50분 정도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나 조깅 모두 다 좋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운동이 생활의 일부분으로 되도록 해야한다.

 다음은 먹는 것을 줄여야 한다. 특히 저녁에 많이 먹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양을 줄여야 한다. 대신 골고루 세끼를 챙겨 먹으면서 전체적으로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이 두가지 만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살을 빼는데는 그 어떤 비법보다도, 약보다도 효과가 좋다는 것을 명심하자. "늘어나는 당신의 허리, 줄어드는 당신의 수명"이라는 말처럼 이제는 뱃살이 인격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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