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이 있어야 살아남는다

열정과 노력엔 배움이 기초

▲ 김홍식 울산시 중구청 환경위생과장 울산창업도우미협회 자문위원
사랑하고 존경하는 위생업주 여러분!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불황으로 원자재 값은 폭등하고 있는데 매출은 한없이 떨어져 한숨 속에 하루하루 고객의 발자국 소리만 기다리는 위생업주들의 아픈 소리가 들립니다.

하루에도 몇 명씩 고통을 뒤로 한 채 폐업신고서를 제출하시는 위생가족 여러분을 봐야 하는 저 역시 마음이 착잡합니다. 그분들께 다가가 “그동안 영업에 어려움이 참 많으셨죠” 아쉬움의 말을 건넵니다만 그 대답 마저 달가와 하지 않는 모습을 이해합니다.

최선을 다했음에도 실패하게 되거나 예기치 못한 불행이 닥쳐오는 일도 있습니다. 그 누구도 평탄하게 닦여진 길만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긴 겨울이 지나고 나면 반드시 봄이 오는 자연의 순리처럼 이 모든 어려움을 자신의 몫으로 여기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자 할 때 봄비가 쌓인 눈을 녹이듯 여러분에게도 서광이 비칠 것이라 믿습니다.

저 역시 10여년 전에 사업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종업원 일당을 벌지 못한 날이 숱했습니다. 휴일이 어디 있습니까, 가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사치였을 정도였습니다. 참으로 직장에서 월급받고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그때 알았습니다.

그냥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하면 되겠다고 한 사업이 그렇게 어려움이 있는 줄을 미처 몰랐습니다. 그때 저는 결심했습니다. 만약 위생업무를 담당한다면 위생가족 여러분의 아픔과 기쁨을 제 일처럼 여기고 함께 하겠다고 몇 번을 다짐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5년 전 동구에서 위생과장이란 보직을 받으면서 이젠 위생가족 여러분에게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일념으로 성공영업 컨설팅 공부를 했습니다.

성공한 많은 업소들을 직접 찾아가서 그분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성공담을 배웠습니다. 폐업하시는 분들의 아픔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수 년이 지난 지금은 많은 분들께 성공영업 방법을 가르쳐 드릴 수 있게 돼 위생업주, 실업자, 구치소 퇴소자 대상으로도 위생창업 성공영업에 대한 강의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또 성공영업 가이드북을 제작해 위생업소 점검시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위생가족 여러분께서 성공영업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위생업주 여러분! 성공은 땀에 비례한다고 합니다. 열정과 노력없는 성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열정과 노력은 배움이 수반돼야 합니다. 항상 배움에 목말라 해야 합니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으면 자칫 독단에 빠지고 지속적인 성공의 길을 걸을 수 없습니다. “종업원이 문제가 많다고 생각되십니까” 자신을 되돌아 보십시오. “얼마나 한 가족처럼 대하고 계시는지요”, “함께 비전을 공유하셨습니까” 자신을 돌아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게 됩니다.

위생창업 시장은 진입장벽이 거의 없는 완전경쟁의 시장입니다. 경쟁에서 승자로 남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개성이 있어야 합니다. “타 업소와 차별되는 게 무엇입니까”, “기본에는 얼마나 충실하셨습니까” “홍보는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매순간 성공의 길목에서 좌절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항상 배움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방법을 찾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종업원과 함께 공유하셔야 합니다.

어제의 지식은 오늘의 돈을 만들지 못합니다. 상권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 잘 나가는 메뉴와 그렇지 않은 메뉴는 무엇인지, 주 고객들의 특성은 무엇인지, 그들의 관심사는 무엇이신지 아셔야 합니다. 고객마음을 읽고 실천해야 합니다. 성공의 열쇠는 고객이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생업주 여러분! 여러분이 있기에 저도 또한 이 자리에서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쁨을 나누면 그 기쁨이 두 배가 되고 고통을 나누면 반으로 줄어든다는 말처럼 저는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 함께 이 어려움을 힘차게 헤쳐 나갑시다. 힘내십시오.

김홍식 울산시 중구청 환경위생과장 울산창업도우미협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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