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장미축제

▲ 지난해 열린 제3회 장미축제 야경.
내달 1일 개막…7일간 밤 10시까지 야간개장

세계 각국 96종 2만여그루 ‘110만송이’ 장관

아치형 목교·덩굴식물원 등 다채로운 볼거리

개장식 당일 오후 6시 이후 무료 입장 기회도

울산시와 SK에너지(주)가 공동으로 마련하고 있는 ‘110만 송이 행복만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울산대공원 장미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 지난해 장미축제 기간 마리아치 공연.
당초 이번 축제는 29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때문에 3일 연기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도심 속 공원에서 펼쳐지는데다 장미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지역대표 꽃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장미계곡 주변을 꽃으로 장식해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 지난해 장미축제 기간 황진이 공연.
◇7일간의 장미축제 속으로

울산대공원 장미원 규모는 총 3만4379㎡로 장미광장과 예술 속의 장미원, 장미주제 정원, 이벤트 마당 등에는 세계 각국의 장미 96종 2만여그루가 있으며, 현재 110만송이가 만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울산시는 이번 축제를 위해 올해 장미 46종 5400그루와 장미계곡 주변 빈터에 금계국 10만그루를 추가로 심었다. 또한 장미원 내부의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아치형 목교(길이 6m, 너비 2m)와 고래 토피어리(길이 9m, 높이 2m), 덩굴식물원(280㎡), 포토 존(7곳), 조망데크, 이오니아식 건축양식의 회랑(높이 5m, 길이 15m) 등을 설치했다. 3곳의 테마가든에는 연인들에게 사랑의 추억 거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비너스 큐피드 등의 조각상도 설치했다.

▲ 지난해 장미축제 기간 소망쪽지 행사 장면.
첫날 개장일에는 장미계곡에 야간조명을 비추는 점등버튼 터치와 함께 화려한 멀티 이펙트(multi effect) 쇼가 축제의 시작을 알리며, 이어 러시아 현악일렉그룹과 남미전통음악이 함께하는 이국적인 로즈벨리 콘서트가 펼쳐진다.

올해 장미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이자 특징은 장미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이 꽃으로 장식됐다는 점이다. 행사장 주변 투시형 펜스에는 덩굴장미가 송이 송이 매달려 있고, 산록변을 따라 조성된 금계국은 장미의 아름다움에 그 빛을 더하고 있다. 품격이 한결 높아진 장미원과 흐드러진 금계국이 축제기간 동안 활짝 피어 시민들을 맞을 전망이다.

개장식 당일 오후 6시 이후 장미원 입장료는 무료이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당일 오후 6시부터는 트램카와 대공원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축제기간에는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장을 한다.

▲ 지난해 장미축제 기간 열린 화려한 레이저쇼.
◇장미계곡 100% 알고 즐기기

울산대공원 장미계곡에는 다양한 종류의 장미가 테마별로 심어져 있다.

한 줄기에 여러 송이가 뭉쳐 피는 꽃 송이가 풍성한 ‘플로리분다 계(Floribunda Roses)’와 큰 꽃송이가 하나씩 열리는 ‘하이브리드 티 계(Hybrid Tea Roses)’를 주종으로 94종 약 2만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외각 경계부에는 우리나라 찔레꽃과 닮은 ‘미니어츄어 계(Miniature Roses)’와 꽃이 화려하고 많은 송이가 흐드러지게 피는 덤불형의 ‘랜드스케이프 계(Landscape Roses)’를 심어 오랜 기간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장미계곡은 처음 들어서면 기하학적인 나선형 문양의 장미원과 이벤트 마당이 있고 산책로를 따라 각종 테마 가든이 조성돼 있다.

입구문 쪽의 장미원은 장미꽃 모양을 모티브로 조성한 화원으로서 원형 분수를 중심으로 펼쳐진 형형색색의 한 송이 대형 장미꽃을 형상화 했다. 또 장미원 내에는 고래 토피어리, 트랠리스(trellis), 장미 조형물 등 수직 구조물을 곳곳에 배치해 오감으로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고, 장미원을 배경으로 포토존 또한 다양하게 있어 아름다운 추억을 담는 데도 제격이다.

장미원을 지나면 이벤트 마당이 있다. 이 곳에서는 누구나 신청을 할 경우 야외 결혼과 소공연을 할 수 있고, 축제기간에는 개막행사와 로즈밸리 콘서트가 펼쳐진다. 또 올해 조성한 덩굴온실과 금계국 화원은 사랑의 다리 건너편에 있고, 큰길을 따라서는 어린이동물농장과도 연결된다.

장미계곡의 상부에는 최근 설치한 회랑을 비롯해 3곳의 테마가든이 위치하고 있다. 이 가운데 ‘탄생의 가든’은 장미와 함께 십자가 형태로서 사랑을 표현한 정원이다. 또 미와 사랑의 조화를 추상적으로 나타낸‘ 비너스 가든’, 믿음과 신뢰를 주제로 역경과 고난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물결을 표현한 ‘자이라 가든’이 있다.

이들 가든 상단부에는 이오니아식 건축양식의 회랑이 있으며 각각을 상징하는 큐피드, 비너스, 미네르바 조각상이 장미와 함께 어우러져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글=차형석기자 stevecha@ 사진=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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