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관 정토원 보낸 6시14분부터 바위 아래 발견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경위를 수사 중인 경남경찰청은 ‘경호공백 ’상태에 있었던 31분 동안 경호관들의 행적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이 수행했던 이 모 경호관을 정토원에 보낸 오전 6시14분부터 부엉이바위 아래에서 발견된 오전 6시45분까지 경호공백 상태에 있었다고 27일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조만간 이 경호관을 상대로 현장 조사를 벌여 그의 진술대로 부엉이 바위에서 247m 떨어진 정토원까지 3분만에 왕복하는 것이 가능한 지 등을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

경찰이 경호공백 상태였다고 밝힌 31분은 이 경호관의 진술과 휴대폰 통화기록을 기초로 한 것이어서 객관적으로 검증된 상태는 아니다.

이 경호관은 경찰에서 “6시14분에 정토원으로 출발했으며 17분에 돌아와보니 노 전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이후 28분간 이 경호관이 노 전 대통령을 찾기 위해 봉화산의 어느 경로를 찾아 다녔는지도 재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이 경호관으로부터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수색에 나섰던 신 모 경호관의 당시 행적도 수사하기로 했다.

또 서거 당일 노 전 대통령의 이송을 위해 차량을 대기시켰던 또 다른 이모 경호관에 대해서도 정확한 이송시간 등을 파악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사저 주변의 폐쇄회로 TV 화면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엉이바위 아래에서 발견된 상의와 신발에 묻은 피는 노 전 대통령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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