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유골함 안치 정토원 등 추모 발길 이어져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치러진지 이틀이 지난 31일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안치된 경남 김해 봉화산 정토원 수광전에 추모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난 이후 처음 맞는 휴일인 31일 봉하마을과 봉화산 정토원은 끝없이 찾아오는 조문 인파로 북적거렸다.

이날 오전 일찍부터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는 수만 명의 조문객이 찾아왔다.

영결식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찾아오는 조문객을 위해 철거하지 않은 마을회관 앞 분향소에는 200~300m씩 늘어선 조문객들이 30분~1시간을 기다려 한 번에 50~100명씩 조문을 하는 열기가 이어졌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물 등이 전시 상영되는 노사모 자원봉사지원센터에도 가족단위의 조문객이 방문해 서거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 모습이었다.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가 30일 김해 봉화산 정토원에서 노 전 대통령의 유골함을 안고 안치장소인 수광전으로 향하고 있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뙤약볕이 내리쬐는데도 조문객들은 주차문제 등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봉하마을 진입로에서부터 2㎞를 걸어왔으며 마을 입구와 광장 주변에 있는 만장과 현수막, 추모글 등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특히 많은 조문객이 유골이 안치된 봉화산 정토원을 찾고 있어 노 전 대통령 사저 입구부터 봉화산으로 통하는 등산로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정토원 법당인 수광전에는 분향을 하려는 행렬이 100m 이상 이어졌고 이날 오전에만 1만명에 육박하는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정토원측은 추정했다.

정토원에 오르는 사람 중 상당수는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부엉이바위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으나 부엉이바위로 통하는 길목에는 모두 경찰의 출입통제선이 처져 있어 접근은 허용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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